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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최고위과정

한국박사서화가 초대전

일시: 2014년 8월 27일(수)-9월 2일(화)

장소: 인사동 인사아트프라자 갤러리

초대: 2014년 8월 27일(수) 오후 3시

전시주최: 월간 서예문화

전시후원: 서예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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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서화전 - 프로필 평문 인사말 외...

프로필(전체 약력- 서술형)


권상호(權相浩) / 아호: 도정(塗丁). 수월

전화: 010-9009-1999

사이트: http://dojung.net (도정 권상호의 먹울림)

블로그: http://blog.naver.com/ksh17141715 (서예 퍼포먼스 ‘라이브 서예’)

카페: http://cafe.daum.net/liveseoye (Live Calligraphy)

유튜브: 한자 철학, 라이브 서예, 서예 실기 등

이메일: ksh-1715@hanmail.net

 

스티브 잡스와 피카소도 심취했던 캘리그래피(calligraphy). 그 속에 숨어 있는 유쾌한 유식과 해학의 즐거움을 찾아 공연을 위한 서예 또는 행사 일환으로서의 서예라 할 수 있는 ‘라이브 서예(live calligraphy)’를 창시하고, 국내외에서 수백 회의 공연을 펼친 먹탱이란 별명을 지닌 붓쟁이다.

어릴 때부터 배우고 가르치기를 좋아하여 경북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를 졸업, 1978년 예천 감천고등학교를 시작으로, 문경 마성중학교를 거쳐 자율형사립고 신일고등학교에서 지금까지 국어 교사로 일하고 있다.

또한 주경야독(晝耕夜讀)의 정신으로 대학시절에는 ‘경묵회(慶墨會)’를 창립하고, 사회에 나와서는 먹을 믿고 따르는 모임 ‘신묵회(信墨會)’ 창립하여 지금도 이론과 실기를 병행 지도하고 있다. 운이 좋아 경희대학교 강사를 거쳐, 수원대학교 미술대학원 설립과 함께 서예 겸임교수를 역임하였고, 문화 예술 봉사단체인 풍덩예술학교에서는 교장으로 일하고 있다.

금년에는 천행으로 고려대학교 교육대학원 ‘서예문인화 글로벌 최고위과정’ 담임교수로 임명되어 최상의 도량에서 오천년 동안 내려온 하이클래스 예술, 첨단예술, 글로벌 리더 예술의 부활을 꿈꾸고 있다.

주제넘게 우리 말․글과 한문(漢文)에 대한 관심도 많아 오랫동안 틈틈이 자습해 오다가 18년 만에 경희대학교에서 교육학 석사와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예와 문인화에 대한 애정으로 한국미술협회에서 주관하는 대한민국미술대전 초대작가가 되어 열심히 활동하며 대전 심사를 세 차례 했고, 한국미술협회 이사, 서울미술협회 서예분과위원장, 한국예술문화원 부이사장, 노원서예협회 회장 등의 직책도 거쳤다.

예술의 실천과 공유를 위하여 음악, 무용 등과 함께하는 라이브 서예를 중심으로 초대개인전 6회, 수백 회의 국내외 그룹전에 참가했다.

문학 활동으로는 <국보문학>에서 수필로 등단하여, <세계일보> 전면 칼럼 ‘국어야 놀자’ <한국문학신문> 전면 칼럼 ‘라이브 서예’ 외에, <월간 해인>, <월간묵가>, <월간서예>, <월간에세이>, <예술문화비평>, <노원신문>, <예천신문> 등에 시, 수필 등을 연재해 왔다.

저서로 《유쾌한 먹탱이의 문자로 보는 세상》, 《이룸예감》, 공동번역서로 《중국서예미학》 등이 있으며 <牧隱 사군자시 연구>, <羅濟 서풍 비교 연구>, <‘水’ 자의 자형변화와 운용원리>, <자연, 인간, 그리고 서예>, <서예와 장수>, <상실시대의 네티즌 서예>, <문자로 본 마음·몸·집> 등의 논문을 썼다.


평문(작가노트, 10매)

발칙한 네티즌 라이브 서예가

 

선조들이 남긴 간찰(簡札)은 모두 초서체이다. 초서는 말하자면 필기체이자 생활서예였다.

길 위에서나 차 안에서나 강의실에서조차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두 스마트폰을 손에 들고 엄지손가락으로 뭔가 열심히 쓰고 있다. 아, 저것이 바로 간찰 초서로구나. 이들이 이른바 엄지족이다. 엄지손가락은 붓이 되고, 키패드는 종이가 되는 셈이다.

우리는 잃은 게 너무 많다. TV를 얻은 대신에 대화를 잃었다. 컴퓨터를 얻은 대신에 생각하는 힘을 잃었다. 휴대전화를 얻은 대신에 독서를 잃었다. 키보드를 얻은 대신에 붓마저 잃어버렸다.

생각은 깊게, 느낌은 넓게 하면서 살았던 선조. 단세포적 반응으로 살아가는 우리. 상상은 다양하게, 행동은 고상하게 하면서 살았던 선조. 게임을 통한 무한자극과 복권을 통한 대박을 꿈꾸며 살아가는 우리. 은근하고 지속적인 즐거움을 누리며 살았던 선조. 순간적이고 자극적인 쾌락만을 찾으며 살아가는 우리. 우리는 기술과 정보를 얻은 대신에 머리와 가슴을 잃어버렸다. 아바타를 얻은 대신에 나를 잃어버렸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찾을 것인가. 생각과 느낌의 씨앗인 말글에서 빛바랜 이성과 감성을 되찾고 느림의 미학인 서예를 통하여 잃어버린 감각을 되찾아야 한다. 말은 생각과 느낌이 흐르는 강이요 글은 생각과 느낌을 담는 바다라면, 서예는 생각과 느낌을 새긴 비석이다.

나의 가장 큰 비서는 시간이다. 눈을 뜨면 내 앞에서 정직하게 서서 기다리고 있는 것은 언제나 시간이다. 내가 잠을 자는 때에도 시간은 절대로 조는 일 없이 내 머리맡에 우두커니 서 있다. 시간은 언제나 나와 동행하며 말을 글로 남기란다. 그래서 사라지기 쉬운 말과의 짧은 만남보다 글과의 긴 여운으로 남기를 기대하며 붓을 잡는다. 말글 속에 숨겨진 은밀한 의미를 찾으며 붓을 잡고 숱한 밤을 지새우기도 한다. 생각의 여울 따라 마음이 지나간 길가엔 언제나 먹꽃이 피고, 붓이 지나간 강가에는 묵향(墨香)이 맑게 흐른다. 순간 온 천지에는 잔잔한 먹울림이 울려 퍼진다.

서예는 격조 높은 흑백의 앙상블이다. 낭창낭창하고 튼실하게 생긴 총각 모필(毛筆)이 아무와도 손 한 번 잡은 적 없는 처녀 화선지(宣紙)에게 퍼붓는 강렬한 키스! 화선지 위에 펼쳐지는 모필 무도회(舞蹈會). 동지섣달 긴긴 밤이나 오뉴월의 삼복 대낮에도 잠들지 못하는 이 끝없는 붓꼴림. 화선지는 끝내 먹물을 함빡 뒤집어쓰고 여지없이 무너지고 만다.

이처럼 붓과 종이의 스릴 넘치는 감동적 사랑의 야설이, 지칠 줄 모르고 온몸에 저며 오기에 서예는 인류 역사와 궤를 같이하였고, 오늘날에도 많은 사람이 혹독할 정도로 먹물에 풍덩 빠져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붓질은 생활의 리듬이요, 먹빛은 사고의 향기다. 묵향(墨香)은 맡을수록 영혼이 깨어난다. 붓을 잡은 손끝을 통하여 온몸에 전해지는 은근한 흥분과 감동은 천금의 놀음차로도 오히려 부족하다. 자극적이고 즉흥적인 쾌락을 추구하는 요즈음의 세태에 은근하고 지속적인 즐거움을 주는 서예는 더욱 소중하게 다가온다. 삶의 여유와 여백의 맛은 서예를 통해서 진정으로 느낄 수 있다.

흑백(黑白)의 원시적 대비 효과, 농담(濃淡)의 그윽한 유혹, 붓질의 강약(强弱)과 운필의 완급(緩急)이 빚어내는 하모니…….(이하 생략)
.....

[이 게시물은 권상호님에 의해 2016-06-18 17:40:57 도정동정에서 이동 됨]

Comments

권상호
志泉
淵泉
권상호
금강경(金剛經)의 법신비상분(法身非相分) 사구게(四句偈)

 
若以色見我 以音聲求我 是人行邪道 不能見如來
(약이색견아 이음성구아 시인행사도 불능견여래)
만약 색으로써 나를 보거나, 음성으로써 나를 구한다면,
이 사람은 사도를 행하는 것으로, 여래를 볼 수 없느니라.
주인
羽化登仙(우화등선)
心佛(심불)
권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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