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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명대사 교토서 쓴 친필 5점, 400년만에 첫 공개
'강호에서 만나기로 약속한 지 오래되지만(有約江湖晩)/ 어지러운 세상에서 지낸 것이 벌써 10년이네(紅塵已十年)/ 갈매기는 그 뜻을 잊지 않은 듯(白鷗如有意)/ 기웃기웃 누각 앞으로 다가오는구나(故故近樓前).'임진왜란 발발 12년이 지난 1604년 일본으로 건너가 도쿠가와 이에야스(德川家康)와 강화 담판을 벌이던 사명대사 유정(惟政·1544~1610)은 교…
권상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