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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스님과 길상사‘무소유‘가 다리 역할
한때 밀실 정치의 현장이었던 요정 대원각이 법정스님에 의해 길상사로 변신하게 된 데는 법정스님의 대표 산문집 ‘무소유‘가 다리 역할을 했다. 대원각 소유주였던 김영한(1916-1999)씨는 16살 때 조선권번에서 궁중아악과 가무를 가르친 금하 하규일의 문하에 들어가 진향이라는 이름의 기생이 됐다. 월북시인 백석(1912-1995)과 사랑에 빠져 백석으로부터…
권상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