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곶과 만(灣)
곶과 만(灣) 해를 맞이한다는 물굽이 영일(迎日)만을 지나 호랑이 꼬리를 닮았다는 호미(虎尾)곶을 찾았다. 곶이 없으면 만도 없고 만이 없으면 곶도 없다. 곶엔 등대가 있고 바람이 있고 만엔 모래가 있고 휴식이 있다. 곶은 땅의 꽃이다. 산줄기 꽃 대공 되고 강줄기 물관부 되어 뭍의 몸부림 끝에 꽃이 핀다. 만은 늘 만원(滿員)이다. 신발들이 모이고 조개 …
권상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