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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2011. 8월호- 하심(下心)
하심(下心) - 수월 권상호 당신의 마음처럼 여름 볕이 뜨거웠습니다. 찬물 한 가득 떠서 훅훅 뿌려대며 지열을 식힙니다. 경계를 넘나들던 바람이 숨고르기 하듯 수초를 헤치며 너울너울 개울을 밟고 지나갑니다. 낮게만 드리우던 개울물 속에 비친 내 모습은 더 낮은 곳에서 웃고 있었습니다. 순간, 주변이 잠잠해졌습니다. 내 마음도 깨끗해졌습니다. 어디쯤 걸어왔을…
권상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