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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2011. 9월호- 심획
心劃(심획) 수월 권상호 씨앗은 흙을 만나 꿈에서 깨어나지만 먹은 선지를 만나 입을 연다. 붓이 쟁기 되던 날 먹은 씨앗 되어 첫새벽 찬물 머금고 글씨란 씨앗으로 發芽(발아)한다. 낮에 밤을 이어 마음 밭 갈고 붓 가락에 노래 얹어 시름없이 보낸 세월의 강 붓은 쪽배 되어 먹 물길 타고 여울로 큰 강으로 흐르다가 마침내 墨海(묵해)를 이룬다. 붓 바람 일던…
권상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