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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2012. 4월호- 봄 마중
봄 마중 수월 권상호 봄 길을 걷는다. 물오름달 춘분 지난 한낮에 에인 바람 스치던 개울길 따라 노랑 개나리 불이 타고 있다. 사각거리는 치맛자락 각시의 잰걸음에 이는 뜨거운 입김인가. 분홍빛 고운 심장 밖으로 드러낸 산삐알 진달래의 여린 한숨. 봄 길을 멈춘다. 새봄 길 만들기에 바지런한 봄처녀 두 마리 끝 간 데 없는 꽃향기 터널 따라 어디론가 날아간다…
권상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