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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2012. 10월호 - 독도의 편지
독도의 편지 홀로 서서 홀로 자맥질치고 홀로 앓았다 긴 세월이었다 외로웠다 서러웠다 아팠다 따분하고 심심한 날도 많았고 누군가가 그리운 날도 많았다 … 꿈이었을까 먼 섬 어느 항구에서 괭이갈매기 눈망울을 닮은 희끄무레한 불빛이 나의 허기진 레이더에 감지될 때면 눈을 비비고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부치지 못한 편지의 사연 같은 무의미한 구름조각들과 세기를 가늠할…
권상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