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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2012. 11월호 - 시월상사十月相思
시월상사十月相思 구절초 향기 가득 찬 시월의 하늘 가을바람에 꽃씨 되어 날아가는 내 영혼에도 가끔은 분서갱유焚書坑儒가 필요하다 망중상사忙中相思 시월十月, 하늘연달 어느 오후에 누추한 밥상에 오른 어부의 청어 알보다 더 많은 근심과 지끈거리는 두통을 생선뼈 골라내듯 한 가닥씩 덜어낸다 이상한 일이다 덜수록 더 많아지는 지울수록 더 강렬한 빛으로 나타나는 잊을…
권상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