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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62- 바람처럼 향기처럼 흔적 없이 다가가리
바람처럼 향기처럼 흔적 없이 다가가리 도정 권상호 댓잎에 바람 일고 하늘에는 구름이 가득할 철이다. 그런데 어느 해보다 심한 가뭄으로 온 누리가 타들어 갔다. 속절없이 흐르는 절후는 하지(夏至)를 지나 소서(小暑)를 향해 달리고 있다. 더위가 심할수록 대와 친해지고 싶은 계절이다. 방바닥에는 카펫 대신에 대자리를 깔고, 잠을 잘 때는 죽부인(竹夫人)을 안고…
권상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