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정동정

북남예술인들의 련환공연무대 ‘우리는 하나’

북남예술인들의 련환공연무대 ‘우리는 하나’

4월 3일 오후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북남 예술인들의 련환공연무대 - 우리는 하나’가 펼쳐졌다. 이는 정치보다 문화예술의 힘이 더 큼을 보여준 커다란 ‘력사적 사변’이었다. 문화예술은 이미 통일을 이룬 장면이었다. (‘남북 붓글씨마당’을 평양에서 펼치고 싶다.)    
‘련환(聯歡)’이란 북한어로 ‘둘 이상의 조직이나 집단의 성원들이 모여서 즐기는 일’을 가리킨다. 연환모임도 있고, 연환공연도 있다.
또 있다. ‘사변’이다. ‘사변(事變)’은 남북이 같이 쓰는 말이지만, 그 쓰임에서 남북의 차이가 있다. 남녘에서는 ‘만주사변, 을미사변’과 같이 주로 역사적이고 부정적인 일에 쓰는데, 북녘에서도 ‘을미사변’은 물론, 일상적인 일과 긍정적인 일에도 ‘사변’을 쓴다. “새 북부철길의 개통은 두메산간오지에서도 기관차의 기적소리 울려퍼지게 하는 또 하나의 커다란 사변이였다.”(조선말대사전)” “허! 이건 굉장한 사변인데.’ 봉서는 쓰거운 웃음을 눈가에 띄우며 씨까부렸다.”(조선단편집, 3. 씨까부리다: 남의 비위를 건드리면서 놀려댄다는 뜻)

 

필자는 너무나 감격스러워 두 차례나 감상했다. 노래와 공연도 좋았지만, 북측 MC 최효성의 색다른 표현이 더욱 재미있었다. 북측에서는 남측 MC 서현의 표현이 재미있었으리라.
(서현) “정말 더욱더 반가운 것 같습니다.” 이 말은 “정말 더욱더 반갑습니다”라고 표현했으면 더 좋았을 듯하다. 요즈음 방송 인터뷰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기분이 좋은 것 같아요” “(음식을 먹고 있으면서도) 맛있는 것 같아요”라는 등의 표현이 틀리지는 않지만, 자신의 감정을 자신이 솔직하게 표현하지 못하는 면이 있다. 아마 자기가 한 말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려는 심리적 요소가 바닥에 깔려 있다고 본다.

돌이켜보면 평창올림픽에 북한의 참여가 결정되고, 북한 공연단이 서울과 강릉에서 공연을 두 차례 가지면서 화해모드가 조성된 이후, 그 화답 차원에서 지난 4월 1일과 3일 남측 예술단이 평양에서 두 차례 공연을 치렀다. 이 모든 뜻깊은 행사는 내일 4월 27일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열릴 남북 정상회담의 성공을 기원하는 길놀이라 할 수 있다.

여기 공연 상황을 낙서로 옮긴다.
홀로그램 퍼포먼스 – 아리랑 춤

북측 관객은 1만 2000여 개의 좌석을 가득 메웠다. 객석에는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박춘남 문화상,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 등 북측 주요 인사들과 남측의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포함한 정부 대표단도 자리했다.

지난 1일 공연에 이어 다시 한 번 사회자로 나선 서현은 “불과 두 달 전에 삼지연관현악단이 강릉 서울에서 멋지게 공연하는 걸 보면서 우리도 평양에서 언젠가 공연하겠다는 꿈을 꿨는데 일찍 이뤄서 얼마나 기쁜지 모른다”며 벅찬 심경을 드러냈다.

‘봄이 온다’

남측에서는 가수 조용필, 최진희, 강산에, 이선희, YB, 백지영, 정인, 알리, 서현, 김광민, 그룹 레드벨벳 등 총 11팀(명)이 출연했다. 공연 초반 레퍼토리는 1차 공연과 비슷했다. 정인과 알리는 각각 ‘오르막길’, ‘펑펑’을 부른 뒤 북측 여가수 김옥주·송영과 ‘얼굴’을 함께 불렀다. 서현은 북측의 인기가요 ‘푸른 버드나무’를, 레드벨벳은 ‘빨간맛’을 선곡했다.

*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 김광민&정인
* ‘오르막길’ (작사&작곡 윤종신) - 정인 / 

이제부터 웃음기 사라질 거야
가파른 이 길을 좀 봐

그래 오르기 전에 미소를 기억해두자
오랫동안 못 볼지 몰라

완만했던 우리가 지나온 길엔
달콤한 사랑의 향기

이제 끈적이는 땀 거칠게 내쉬는 숨이
우리 유일한 대화일지 몰라

한걸음 이제 한걸음일 뿐
아득한 저 끝은 보지 마

평온했던 길처럼 계속 나를 바라봐줘
그러면 견디겠어.

사랑해 이 길 함께 가는 그대
굳이 고된 나를 택한 그대여

가끔 바람이 불 때만
저 먼 풍경을 바라봐
올라온 만큼 아름다운 우리 길

기억해 혹시 우리 손 놓쳐도
절대 당황하고 헤매지 마요

더 이상 오를 곳 없는
그 곳은 넓지 않아서
우린 결국엔 만나 오른다면

한걸음 이제 한걸음일 뿐
아득한 저 끝은 보지 마
평온했던 길처럼 계속 나를 바라봐줘
그러면 난 견디겠어.

사랑해 이 길 함께 가는 그대
굳이 고된 나를 택한 그대여

가끔 바람이 불 때만
저 먼 풍경을 바라봐
올라온 만큼 아름다운 우리 길

기억해 혹시 우리 손 놓쳐도
절대 당황하고 헤매지 마요

더 이상 오를 곳 없는
그 곳은 넓지 않아서
우린 결국엔 만나
크게 소리 쳐 사랑해요 저 끝까지

* 펑펑 - 알리

그런표정 하지마요 아파 눈을 감으면다정했던 모습과 너의 웃는 모습이 떠올라잘지내란 말은마요 슬퍼지려 할때면따뜻했던 목소리 자꾸 내귓가에 맴돌아서오늘도 널 잊어보려 애써도안간힘을 써봐도 잊혀지지가 않아펑펑 울고싶은 날엔 널 보고싶은 날엔그리움이 울컥 차올라 미쳤나봐엉엉 울고싶은 날엔 널 안고싶은 날엔사랑하나봐 난 아직도그런말은 하지마요 점점 힘이들때면사랑하단 말보다 차라리 모질게 떠나줘요가네요 점점 멀어져 가네요붙잡으려 해봐도 어쩔수가 없잖아펑펑 울고싶은 날엔 널 보고싶은 날엔그리움이 울컥 차올라 미쳤나봐엉엉 울고싶은 날엔 널 안고싶은 날엔사랑하나봐 난 아직도그래 이쯤에서 그만 놓아줘 이별했잖아더이상 눈물 흘리고 싶지않아사랑한 기억도 함께한 추억도 지워 지워펑펑 울고싶은 날엔 널 보고싶은 날엔그리움이 울컥 차올라 미쳤나봐엉엉 울고싶은 날엔 널 안고싶은 날엔사랑하나봐 난 아직도

* 푸른 버드나무 - 서현

90년대 초반 김일성의 지시로 만들어진 북한의 대표적인 곡이다. 북한에서 인기 있는 곡으로 우리나라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가요이다. 버드나무는 평양을 상징한다. 류경(柳京)은 평양이다. 평양에 버드나무가 많은 이유는 기질이 강인한 평양 사람들의 정서를 순화하기 위해 버드나무 식재를 장려한 게 그 유래란다.

나무야 시내가의 푸른 버드나무야
너 어이 그 머리를 들 줄 모르느냐
뭇나무 날 보라고 머리를 곧추들 적에
너는야 다소곳이 고개만 수그리네.

바람결 스치여도 스적이는 나무야
어쩌면 네 아지 그리도 부드러워
하지만 모진 바람 네 손목 비틀 적에
한 번도 네 마음 꺾지를 못하였네.

오늘도 정다웁게 설레이는 나무야
어쩐지 우리 마음 네가 다 닮았구나
키워준 고마움을 누구보다 네 알아
그 뿌리 깊이 내린 이 땅에 절을 하네.

이 노래를 부른 북한 가수는 ‘보천보전자악단’ 출신의 김광숙으로, 지난 1월 54세의 나이로 사망했다고 한다.

* 레드벨벳(Red Velvet)  빨간맛(Red Flavor) 가사

빨간 맛 궁금해 Honey
깨물면 점점 녹아든 스트로베리 그 맛
코너 캔디 샵 찾아 봐 Baby
내가 제일 좋아하는 건 여름 그 맛

야자나무 그늘 아래 졸고 싶고
뜨거운 여름밤의 바람은 불고
너무 쉽게 사랑 빠져 버릴 나인틴
우린 제법 어울리고 또 멋져

좋아 첫눈에 반해 버린
네가 자꾸만 생각나
내 방식대로 갈래

빨간 맛 궁금해 Honey
깨물면 점점 녹아든 스트로베리 그 맛
코너 캔디 샵 찾아 봐 Baby
내가 제일 좋아하는 건 여름 그 맛

일곱 개의 무지갯빛 문을 열어
너의 세상은 짜릿해 멋있어
태양보다 빨간 네 사랑의 색깔
내가 가질래 내 멋대로 할래

날 봐 넌 뭘 생각하는데
오늘 뭘 할 수 있을까
내 맘대로 상상해

빨간 맛 궁금해 Honey
깨물면 점점 녹아든 스트로베리 그 맛
코너 캔디 샵 찾아 봐 Baby
내가 제일 좋아하는 건 여름 그 맛

복숭아 주스 스윗 앤 사워 믹스 Mood
네게 주고픈 칵테일을 Brew RED
귓속이 쨍 코가 맹
상상 그 이상 기분 Up and bang RED

Bet you wanna
Bet you wanna dance like this
외쳐보자 좋아해요 솔직히
긴장해 땀이 뚝뚝 귀엽지
사랑에 빠져 그을려 우린 RED RED Ah

말 안 해도 알아주면 안 돼
내 맘은 더 커져 가는데
다 흘려버린 아이스크림같이
이러다 녹을지 몰라

그러니 말해 그래그래 말해
그러니 말해 그래그래 말해
너의 색깔로
날 물들여줘 더 진하게 강렬하게

빨간 맛 궁금해 Honey
깨물면 점점 녹아든 스트로베리 그 맛
코너 캔디 샵 찾아 봐 Baby
내가 제일 좋아하는 건 여름 그 맛
내가 제일 좋아하는 건 여름의 너
* 라구요 – 강산에

부모가 실향민인 강산에는 ‘…라구요’를 부른 뒤 눈물을 흘렸다. 그는 “돌아가신 저희 어머니 아버지도 생각난다”면서 감정이 북받쳐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지난 공연에서 불렀던 ‘명태’ 대신 ‘넌 할 수 있어’를 들려줬다.

두만강 푸른 물에 노 젓는
뱃사공을 볼수는 없었지만
그 노래만은 너무 잘 아는 건
내 아버지 레파토리
그 중에 십팔번이기 때문에
십팔번이기 때문에
고향 생각나실 때면
소주가 필요하다 하시고
눈물로 지새우시던 내 아버지
이렇게 얘기했죠. 죽기 전에
꼭 한번만이라도 가봤으면
좋겠구나 라구요-

눈보라 휘날리는 바람찬
흥남부두 가보지는 못했지만
그 노래만은 너무 잘 아는 건
내 어머니 레파토리
그 중에 십팔번이기 때문에
십팔번이기 때문에
남은 인생남았으면 얼마나
남았겠니 하시고
눈물로 지새우시던 내 어머니
이렇게 얘기했죠. 죽기 전에
꼭 한번만이라도 가봤으면
좋겠구나 라구요-

* 넌 할 수 있어 – 강산에

후회하고 있다면 깨끗이 잊어버려
가위로 오려낸 것처럼 다 지난 일이야
후회하지 않는다면 소중하게 간직해
언젠가 웃으며 말할 수~ 있을 때까지
너를 둘러싼 그 모든 이유가
견딜 수 없이 너무 힘들다 해도
너라면 할 수 있을 거야 할 수가 있어
그게 바로 너야~
굴하지 않는 보석 같은 마음 있으니
어려워마 두려워마 아무것도 아니야
천천히 눈을 감고 다시 생각해 보는 거야
세상이 너를 무릎 꿇게 하여도
당당히 네 꿈을 펼쳐 보여줘
너라면 할 수 있을 거야 할 수가 있어
그게 바로 너야 굴하지 않는
보석 같은 마음이 있으니
할 수 있을 거야 할 수가 있어 그게 바로 너야
굴하지 않는 보석 같은 마음 있으니
굴하지 않는 보석 같은 마음 있으니

* 사랑의 미로 – 최진희

최진희는 ‘사랑의 미로’와 북한에서 크게 인기가 있다는 현이와덕이의 ‘뒤늦은 후회’를 불렀다.

그토록 다짐을 하건만 사랑은 알 수 없어요
사랑으로 눈먼 가슴은 진실 하나에 울지요
그대 작은 가슴에 심어 준 사랑이여
상처를 주지마오 영원히
끝도 시작도 없이 아득한 사랑의 미로여
흐르는 눈물은 없어도 가슴은 젖어버리고
두려움에 떨리는 것은 사랑의 기쁨인가요
그대 작은 가슴에 심어 준 사랑이여
상처를 주지마오 영원히
끝도 시작도 없이 아득한 사랑의 미로여

때로는 쓰라린 이별도 쓸쓸히 맞이하면서
그리움만 태우는 것이 사랑의 진실인가요
그대 작은 가슴에 심어 준 사랑이여
상처를 주지마오 영원히
끝도 시작도 없이 아득한 사랑의 미로여

* 뒤늦은 후회 – 최진희

창밖에 내리는 빗물소리에
마음이 외로워져요
지금 내곁에는 아무도
아무도 없으니까요
거리에 스치는 바람소리에
슬픔이 밀려와요
눈물이 흐를것만 같아서
살며시 눈감았어요

계절은 소리없이 가고요
사랑도 떠나갔어요
외로운 나에겐 아무것도 남은게 없고요
순간에 잊혀져갈 사랑이라면
생각하지 않겠어요
이렇게 살아온 나에게도
잘못이 있으니까요

2절
계절은 소리없이 가고요
사랑도 떠나 갔어요
외로운 나에겐 아무것도 남은게 없고요
순간에 잊혀져갈 사랑이라면
생각하지 않겠어요
이렇게 살아온 나에게도
잘못이 있으니까요
이렇게 살아온 나에게도
잘못이 있으니까요

* 백지영 – 총 맞은 것처럼

총 맞은 것처럼 정신이 너무 없어
웃음만 나와서 그냥 웃었어 그냥 웃었어 그냥

허탈하게 웃으며 하나만 묻자 했어
우리 왜 헤어져 어떻게 헤어져 어떻게 헤어져
어떻게

구멍난 가슴에 우리 추억이 흘러 넘쳐
잡아보려 해도 가슴을 막아도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

심장이 멈춰도 이렇게 아플 것 같진 않아
어떻게 좀 해줘 날 좀 치료해줘 이러다 내 가슴 다 망가져
구멍난 가슴이

어느새 눈물이 나도 모르게 흘러
이러기 싫은데 정말 싫은데 정말 싫은데 정말

일어서는 널 따라 무작정 쫓아갔어
도망치듯 걷는 너의 뒤에서 너의 뒤에서 소리쳤어
구멍난 가슴에 우리 추억이 흘러 넘쳐

잡아보려 해도 가슴을 막아도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
심장이 멈춰도 이렇게 아플 것 같진 않아

어떻게 좀 해줘 날 좀 치료해줘 이러다 내 가슴 다 망가져
총 맞은 것처럼 정말 가슴이 너무 아파
이렇게 아픈데 이렇게 아픈데 살 수가 있다는 게 이상해

어떻게 너를 잊어 내가 그런 건 나는 몰라몰라
가슴이 뻥 뚫려 채울 수 없어서 죽을 만큼 아프기만 해
총 맞은 것처럼

* 잊지 말아요 - 백지영

우리 서로 사랑했는데
우리 이제 헤어지네요
같은 하늘 다른 곳에 있어도
부디 나를 잊지 말아요

차가운 바람이 손 끝에 스치면
들려오는 그대 웃음소리
내 얼굴 비치던 그대 두눈이
그리워 외로워 울고 또 울어요
입술이 굳어버려서
말하지 못했던 그 말
우리 서로 사랑했는데
우리 이제 헤어지네요
같은 하늘 다른 곳에 있어도
부디 나를 잊지 말아요

눈물이 입을 가려서
말하지 못했던 그 말
우리 서로 사랑했는데
우리 이제 헤어지네요
같은 하늘 다른 곳에 있어도
부디 나를 잊지 말아요

혹시 알고 있나요
뒤돌아서 가슴 쥐고 그댈 보내주던 그 사람
그 사람이 바로 나예요
그 사람을 사랑해줘요
같은 하늘 다른 곳에 있어도
언젠가는 돌아와줘요

우리 서로 사랑했는데
우리 이제 헤어지네요
같은 하늘 다른 곳에 있어도
부디 나를 잊지 말아요
부디 나를 잊지 말아요

* J에게 – 이선희, 김옥주

J 스치는 바람에
J 그대모습 보이며
난 오늘도 조용히
그대 그리워 하네
J 지난 밤 꿈속에
J 만났던 모습은
내 가슴속 깊이
여울져 남아있네
J 아름다운 여름날이
멀리 사라졌다해도
J 나의 사랑은
아직도 변함없는데
J난 너를 못잊어
J난 너를 사랑해
J우리가 걸었던
J추억의 그 길을
난 이밤도 쓸쓸히
쓸쓸히 걷고 있네

* 아름다운 강산 – 이선희

하늘은 파랗게 구름은 하얗게
실바람도 불어와 부풀은 내마음
나뭇잎 푸르게 강물도 푸르게
아름다운이곳에 내가 있고 네가 있네

손잡고 가보자 달려보자 저 광야로
우리들 모여서 말해보자 새희망을

하늘은 파랗게 구름은 하얗게
실바람도 불어와 부풀은 내마음

우리는 이땅위에 우리는 태어나고
아름다운 이곳에 자랑스런 이곳에 살리라

찬란하게 빛나는 붉은 태양이 비추고
파란물결 넘치는 저바다와 함께 있네

그 얼마나 좋은가 우리 사는 이곳에
사랑하는 그대와 노래하리

오늘도 너를 만나러 가야지 말해야지
먼 훗날에 너와나 살고지고
영원한 이곳에 우리의 새꿈을 만들어 보고파

봄 여름이 지나면 가을 겨울이 온다네
아름다운 강산

너의 마음 나의 마음 나의 마음 너의마음
너와 나는 한마음 너와나

우리 영원히 영원히 사랑 영원히 영원히
우리 모두다 모두 다 끝없이 다정해~~

* YB(윤도현 밴드) -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YB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생모의 애창곡으로 알려진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와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1178’을 선보였다.)

언제나 찾아오는 부두의 이별이
아쉬워 두 손을 꼭 잡았나
눈앞에 바다를 핑계로 헤어지나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보내주는 사람은 말이 없는데
떠나가는 남자가 무슨 말을 해
뱃고동 소리도 울리지 마세요

하루하루 바다만 바라보다
눈물지으며 힘없이 돌아오네
남자는 남자는 다
모두가 그렇게 다 아- 아-

이별의 눈물 보이고 돌아서면 잊어버리는
남자는 다 그래

매달리고 싶은 이별의 시간도
짧은 입맞춤으로 끝나면
잘 가요 쓰린 마음 아무도 몰라주네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아주 가는 사람이 약속은 왜 해
눈멀도록 바다만 지키게 하고
사랑했었단 말은 하지도 마세요

못 견디게 내가 좋다고
달콤하던 말 그대로 믿었나
남자는 남자는 다
모두가 그렇게 다 아- 아-

쓸쓸한 표정 짓고 돌아서서 웃어버리는
남자는 다 그래

* YB(윤도현 밴드) - 1178

1178은 한반도 최남단과 최북단 사이의 거리를 나타낸 숫자(단위 km)다.

처음에 우리는 하나였어
똑같은 노랠 부르고 춤추고
똑같은 하늘 아래 기도했었지

너와 내가 잡은 손
그 누군가 갈라놓았어
치유할 수 없는 아픔에 눈물 흘리지

우리 둘 사이에는 빈 공간만 남았을 뿐
더 이상 가져갈 것조차 없는데
사랑도 또 미움도
이제는 우리 둘만의 손으로 만들어
아픔도 그리움도
이제는 우리 둘의 가슴으로 느껴
둘이서

시간이 흐르고 변해가고
흐르던 강물도 멈춰버리고
이해할 수 없는 슬픔에 눈물 흘리지

우리 둘 사이에는 빈 공간만 남았을 뿐
더 이상 가져갈 것조차 없는데
사랑도 또 미움도
이제는 우리 둘만의 손으로 만들어
아픔도 그리움도
이제는 우리 둘의 가슴으로 느껴

언제 하나 될 수 있을까
우리만의 자유를 찾아서

사랑도 또 미움도
이제는 우리 둘만의 손으로 만들어
아픔도 그리움도
이제는 우리 둘의 가슴으로 느껴

처음에 우리는 하나였어
똑같은 노랠 부르고 춤추고

* 계몽기 가요 연주 - 삼지연관현악단 메들리 (지휘 장룡석)

60여 명의 삼지연관현악단 단원들과 북측 여가수 5명은 ‘눈물 젖은 두만강’, ‘아리랑 고개’, ‘락화유수’, ‘동무생각’ 등의 계몽기 가요를 메들리로 연주했다. 북측 여가수 중 한 명인 김성심은 공연 전 만난 남측 취재진에게 “남북이 함께 하게 돼 감격스럽고 이런 자리가 많이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찔레꽃 – 김주향, 김성심, 송영 등. 김옥주? 김청?

1. 찔레꽃 붉게피는 남족나라 내고향
언덕위에 초가삼간 그립습니다.
자주 고름 입에 물고 눈물젖어
이별가를 불러주던 못잊을 사람아

2. 달뜨는 저녁이면 노래하던 동창생
천리객창 북두성이 서럽습니다.
삼년 전에 모여앉아 찍은 사진
하염없이 바라보니 그리운 시절아

3. 연분홍 봄바람이 돌아드는 북간도
아름다운 찔레꽃이 피었습니다
꾀꼬리는 중천에 떠 슬피 울고
호랑나비 춤을 춘다 그리운 고향아

* 눈물 젖은 두만강

두만강 푸른 물에 노 젓는 뱃사공
흘러간 그 옛날에 내 님을 싣고
떠나간 그 배는 어데로 갔소

그리운 내 님이여
그리운 내 님이여
언제나 오려나

강물도 달밤이면 목메어 우는데
님 잃은 이 사람도 한숨을 지니
추억에 목 메인 애달픈 하소

그리운 내 님이여
그리운 내 님이여
언제나 오려나

* 아리랑 낭랑 (봄이 오는 아리랑 고개)
처녀림작사/김교성작곡/백난아노래(1941)

봄이 오는 아리랑 고개 님이 오는 아리랑 고개
가는 님은 밉상이요 오는 님은 곱상이라네
아리아리랑 아리랑 고개는 님 오는 고개
넘어 넘어도 우리 님만은 안 넘어 와요

달이 뜨는 아리랑 고개 나물 캐는 아리랑 고개
우는 님은 건달이요 웃는 님은 도련님이지
아리아리랑 아리랑 고개는 님 오는 고개
넘어 넘어도 우리 님만은 안 넘어 와요

* 작별
http://tv.naver.com/v/3106932

오 내 사랑 오 내 사랑
어인 일 가이 이별
푸른 동산 나무 아래
너를 보지 못하리

잘가오 이 험한 길
기약 없는 이별이나
서로 맺은 굳은 맘
영원히 흐르리

* 락화류수
(관현악 연주로만)

이강산 낙화유수 흐르는 봄에
새파란 잔디얽어 지은 맹세야
세월의 꿈을 실어 마음을 실어
꽃다운 인생살이 고개를 넘자

이강산 흘러가는 흰구름속에
종달새 울어울어 춘삼월이냐
홍도화 물에 어린 봄나루에서
행복의 물새우는 봄으로 가자

사랑은 낙화유수 인정은 봄을
오늘도 가는곳이 꿈속이더냐
영춘화 야들야들 피는 들창에
이강산 봄소식을 편지로 쓰자

* 동무생각

봄의 교향악이 울려퍼지는
청라언덕 위에 백합 필 적에
나는 흰나리꽃 향기 맡으며
너를 위해 노래 노래 부른다
청라언덕과 같은 내 맘에 백합같은 내 동무야
네가 내게서 피어날 적에 모든 슬픔이 사라진다

더운 백사장에 밀려드는
저녁조수 위에 흰새 뛸 적에
나는 멀리 산천 바라보면서
너를 위해 노래 노래 부른다
저녁조수와 같은 내 맘에 흰새같은 내 동무야
네가 내게서 떠돌때에는 모든 슬픔이 사라진다

* 가왕 조용필 – 친구여
1.
꿈은 하늘에서 잠자고 추억은
구름따라 흐르고 친구여 모습은
어딜 갔나 그리운 친구여

2.
옛일 생각이 날 때마다
우리 잃어버린 정찾아
친구여 꿈속에서 만날까
조용히 눈을 감네

슬픔도 기쁨도 외로움도 함께 했지
부푼 꿈을 안고 내일을 다짐하던
우리 굳센 약속 어디에
꿈은 하늘에서 잠자고
추억은 구름따라 흐르고
친구여 모습은 어딜갔나
그리운 친구여

* 조용필 - 모나리자
내 모든 것 다 주어도 그 마음을 잡을 수는 없는 걸까
미소가 없는 그대는 모나리자

안타까운 시선으로 바라보다 돌아서야 하는 걸까
눈물이 없는 그대는 모나리자

추억만을 간직한 채 떠나기는 너무 아쉬워
끊임없이 속삭이며 그대 곁에 머물지만
이토록 아쉬워 오오

정녕 그대는 나의 사랑을 받아 줄 수가 없나
나의 모나리자 모나리자 그런 표정은 싫어
정녕 그대는 나의 사랑을 받아 줄수가 없나
그대는 모나리자 모나리자 나를 슬프게 하네

안타까운 시선으로 바라보다 돌아서야 하는 걸까
눈물이 없는 그대는 모나리자

추억만을 간직한 채 떠나기는 너무 아쉬워
끊임없이 속삭이며 그대 곁에 머물지만
이토록 아쉬워 오오

정녕 그대는 나의 사랑을 받아 줄 수가 없나
나의 모나리자 모나리자 그런 표정은 싫어
정녕 그대는 나의 사랑을 받아 줄수가 없나
그대는 모나리자 모나리자 나를 슬프게 하네
모나리자

오 그대는 나의 사랑을 받아 줄 수가 없나
나의 모나리자 모나리자 그런 표정은 싫어
정녕 그대는 나의 사랑을 받아 줄수가 없나
그대는 모나리자 모나리자 나를 슬프게 하네.
모나리자

* 6·15남북공동선언 그리고 18주년
민족의 통일을 위한 원칙을 밝힌 남북공동선언. 2000년 6월 13일부터 3일간 있은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의 마지막 날인 6월 15일 남북 정상은 이 선언문에 각각 서명했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① 통일문제를 그 주인인 우리 민족끼리 서로 힘을 합쳐 자주적으로 해결한다.
② 통일을 위한 남측의 연합제 안과 북측의 낮은 단계의 연방제 안이 서로 공통성이 있다고 인정하고 앞으로 이 방향에서 통일을 지향한다.
③ 8·15에 즈음하여 흩어진 가족, 친척 방문단을 교환하며, 비전향장기수 문제 등 인도적 문제를 조속히 해결한다.
④ 경제협력을 통하여 민족경제를 균형적으로 발전시키고, 사회, 문화, 체육, 보건, 환경 등 제반분야의 협력과 교류를 활성화한다.
⑤ 이상과 같은 합의 사항을 조속히 실천에 옮기기 위하여 빠른 시일 안에 당국 사이의 대화를 개최한다.

* 정주영, 이미자...
* 2002 MBC 평양특별공연
* 2007. 5. 17. 북남철도련결구간 렬차시험운행
* 통일의 염원을 담아 이루어 온 남북 화합의 역사
장벽이 무너진 순간
길이 열린 순간
문화로 소통한 순간
만남과 헤어짐의 순간
순간이 역사가 되고
지금 이 순간 새로운 역사가 쓰여집니다.

* 백두와 한나는 내 조국(황진영 작사, 작곡)

해솟는 백두산은 내 조국입니다
한나산도 독도도 내 조국입니다(본 가사: 제주도 한나산도 내 조국입니다. - 이에 대해 고노 다로(河野) 일본 외무상은 2018년 2월 9일 “북한이 올림픽을 정치에 실컷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백두와 한나가 서로 손을 잡으면
삼천리가 하나 되는 통일이여라
아~ 통일 통일 통일이여라
 
슬기론 우리 겨레 한 핏줄입니다
그리움 안고 사는 한 식솔입니다
북과 남 형제들 서로 정을 합치며
우리 민족 하나 되는 통일이여라
아~ 통일 통일 통일이여라
 
백두에서 조국통일 해맞이 하고
한나에서 통일만세 우리 함께 부르자
민족의 뭉친 힘 온 세상에 떨칠 때
우리 민족 하나되는 통일이여라
아~ 통일 통일 통일이여라
통일 통일이여라

“그렇습니다. 백두에서 한나까지 한 지맥으로 이어진 이 땅은
가를래야 가를 수 없는 ‘하나의 강토’, ‘하나의 조국’입니다.“
“언어도 문화도 하나인 우리 민족은
뗄레야(떼려야) 뗄 수 없는 한 민족, 한 겨레입니다.”
“여러분, 통일의 대 교향악이 삼천리 대 강토를
진감(震撼-울리어 흔듦)시킬 그날은 멀리 않았습니다.
우리 겨레가 꿈에도 바라고 소원하는 통일의 새 아침을 향하여
우리 모두 손잡고 힘차게 나아갑시다.
우리 민족끼리 함을 합쳐 (함께) 통일을 이룩합시다.”
(다같이 노래로)
“통일 통일은 우리 민족끼리
통일 통일은 우리 민족끼리
우리 민족끼리 우리 민족끼리.”

* 우리의 소원은 통일 – 다 같이
우리의 소원은 통일
꿈에도 소원은 통일
이 목숨 바쳐서 통일
통일을 이루자

이 나라 살리는 통일
이 겨레 살리는 통일
통일이여 어서 오라
통일을 이루자
(반복)

* 다시 만납시다

백두에서 한나로 우린 하나의 겨레
헤어져서 얼마냐 눈물 또한 얼마였던가
잘 있으라 다시 만나요
잘 가시라 다시 만나요
목메여 소리칩니다
안녕히 다시 만나요

잘 있으라 다시 만나요
잘 가시라 다시 만나요
목메여 소리칩니다
안녕히 다시 만나요
(반복)

https://www.youtube.com/watch?v=kt7qxYk96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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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상호
4.19혁명 희곡 공모전 대상작 '봄으로 가는 길'
출연진 - 류지애, 이승은, 강이슬, 백효성, 안정훈, 승리배
- 2019. 4. 13.(토) 강북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관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