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교실

田 疋(필 필{발 소}; pǐ, shū) 疒부 초서

田, 疋, 疒부 초서

‘붓’의 고어가 ‘붇’이듯이 ‘밭’의 고어는 ‘받’이다. 밭은 삶의 ‘바탕’, ‘터전’이 되므로 ‘바탕’과 어원을 같이 하고 있다고 본다. ‘텃밭’은 ‘터전의 밭’, ‘집터에 있는 밭’, ‘턱 밑의 밭’ 등의 뜻이 이다. 밭을 뜻하는 한자 田(전)이란 발음은 展(펼 전)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目前에 展開된 田畓을 생각하면 살림의 바탕이 됨이 분명하다. 먹는 ‘煎(전, 밀가루를 묻혀 지진 음식)’도 廛(가게 전), 氈(모전 전) 등도 일맥상통한다.

중국, 일본에 없는 우리나라에만 있는 한자, 畓(논 답)은 왜 /답/으로 발음할까? 우리나라는 기후적으로 봄비는 적고, 여름비는 많아 모네기를 해 놓고 비를 애타게 기다리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 ‘답답한 마음’이 발음에 나타난다. 우리말 /논/은 밭일에 비하면 손이 덜 가기 때문에 손을 ‘놓고’ 지을 수 있는 논농사이자, 손을 ‘놓고’ 비를 기다릴 수밖에 없는 농사이었기에 ‘논’이라 하지 않을까 한다. 남방으로부터 벼농사가 들어오자 ‘농사’하면 ‘논’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는 마치 인디언의 옥수수 농사를 본 미국 이주민들이 농사의 뜻인 corn을 그대로 옥수수의 뜻으로 사용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田(밭 전; tián) - 필순의 변화에 유의  

 

 

  由(말미암을 유; yóu) - 역시 필순의 변화에 유의

 

  

  申(아홉째 지지 신; shēn) - 

 

  

  男(사내 남; nán) -

 

  界(지경 계; jiè) - 밭 경계에는 둑이 끼어있다. 介(끼일 개; jiè,gà)

 

  畏(두려워할 외; wèi) - 두려울 정도로 어려운 초서이다. 田과 관련이 없다. 갑골문의 모습은 뿔난 귀신의 얼굴과 손만 보인다.(鬼자 참조) 전서에서는 귀신이 막대를 잡고 있는 모양이다. 따라서 귀신의 얼굴은 가로2점 또는 연결하여 一로 썼다. 첫 번째 지영과 두 번째 손과정의 초서는 谷과 닮았고, 세 번째 조맹부와 네 번째 홍력의 글씨는 一자 밑에 長자를 쓴 모양이다. 발음 /외/는 外(밖 외; wài), 巍(높을 외; wēi), 嵬(높을 외; wéi) 모두 ‘두렵다’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

 

  畔(두둑 반; pàn) - 半(소를 나누는 모양) 참고.

 

 

  留(머무를 류; liú) - 卯(넷째 지지 묘; mǎo) 밑에 田으로 밭을 어렵사리 일구고 나면 떠나지 못하고 곧, ‘머물게’ 된다. 예서에서 厶 또는 口, 두 가지 형태가 나타난다. 어느 쪽이든 좌우 대칭이므로 가로3점으로 처리한다.

 

  畝(亩, 이랑 무{묘}; mǔ) - 참으로 복잡한 字史를 지니고 있다. 첫째 보이는 글자 畮(이랑 무; mǔ)는 설문해자에 나타난다. 면적의 단위를 뜻한다. 전서도 예서도 조맹부가 쓴 글씨이다. 이는 초서를 통하여 역 추적한 글씨로 보인다. 왕희지, 지영, 회소, 조맹부의 초서를 보면 田자는 점으로 처리하고 있다. 

 

 

 

 

  畢(毕, 마칠 필; bì) - 원래 새 잡는 그물을 형상했다. 잡을 만큼 잡으면 ‘마치다’에서 뜻이 나왔다.

 

 

 

 

 

  異(异, 다를 이; yì) - 

 

略(다스릴 략; lüè) - 

畵(그림 화; huà) - 

 

  當(당할 당; dāng,dàng) - 생략의 원리를 가장 잘 보여주는 글자이다.

 

 

  畿(경기 기; jī) - 田이 日로 바뀐 모습이다.

 

 

疆(지경 강; jiāng) - 

 

 

疇(밭두둑 주; chóu) - 

  

  疊(叠, 겹쳐질 첩; dié) - 晶(밝을 정; jīng)이 畾(밭 갈피 뢰; léi)로 바뀌었다. 별의 중첩이 밭의 중첩으로 바뀐 셈이다. 宜(마땅할 의; yí) 역시 夕의 중첩이었다.

 

  疏(트일 소; shū) - 앞의 왕희지가 쓴 疏자는 流자로 보일 위험성이 크다. 뒤의 조맹부 정도로 써야 구분이 간다. 갓 낳은 아이의 다리는 사이가 벌어져 있다. 여기에서 ‘트이다, 성기다’의 의미가 나왔다. 

 

  여기 앞의 두 가지 流자를 보면 疏자와 구분이 잘 가지 않는다. 다만 足가 氵부와 약간 다를 뿐이다. 마지막의 流자처럼 쓰면 다소 혼돈을 피할 수 있다.

 

  疎(트일 소; shū) = 疏. 아마 疏와 流가 혼돈이 일어나기 때문에 만든 글자일지도 모른다.

  疑(의심할 의; yí) - 이해하기 가장 어려운 초서이다. 갑골문을 보면 한 사람이 지팡이를 들고 길에서 두리번두리번하는 모습이다. 금문에서는 牛자를 더하여 소를 잃고 찾는 모습이 되었다. 그런데 전서에 오면서 왼쪽 밑의 彳은 위로 올라가 匕자처럼 바뀌고 牛는 밑으로 내려와 矢자로 바뀌었다. 예서에서는 矢가 夫로 바뀌었다. 초서는 車의 초서 변에 子 밑에 2점을 더한다. 오른쪽의 결과물은 冬자의 초서와 같은 모양이다.

 

  疲(지칠 피; pí) - 疲困은 皮膚에 먼저 나타난다.

 

  疾(병 질; jí)  病(병 병; bìng) - 疾病은 외상인 疾과 내상인 病으로 이루어져 있다. 

 

  痕(흉터 흔; hén) - 질병의 끝[艮]은 흉터로 남는다.

 

  痛(아플 통; tòng) - 온몸을 貫通하는 아픔을 나타낸다. 아픔에 발을 통통 구르다.

 

  瘦(파리할 수; shòu) 瘠(파리할 척; jí) - 瘦瘠이라 할 때의 두 글자는 좌우대칭이 들어있어 가로3점 처리한다. 脊(등성마루 척; ⾁-총10획; jǐ) 참조. 수척하면 척 늘어진 버들가지처럼 의자에 척 걸터앉게 된다.

 

  療(疗, 병 고칠 료; liáo) - 尞(횃불 료, 불 놓을 료; liáo,liǎo) 참고. 樂(풍류 악; lè,yào,yuè) 발음과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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