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七月旣望 久雨新晴 登紫霞峯作 二首 - 퇴계 이황 시

七月旣望 久雨新晴 登紫霞峯作 二首

(7월기망 구우신청 등자하봉작 2) - 퇴계(退溪) 이황(李滉)선생

野曠天高積雨晴(야광천고적우청) 들 넓고 하늘 높으며 장마는 개는데

碧山環帶翠濤聲(벽산환대취도성) 띠처럼 두른 벽산의 노래하는 푸른 물결.

故知山水無涯興(고지산수무애흥) 산수의 끝없는 흥취 이미 알고 있으니

莫使無端世累攖(막사무단세루영) 옳지 않은 세상일로 구속하지 말게나.

 

綠野新秋色(녹야신추색) 초록 들판 새롭게 가을 빛 띠고

滄江乍霽天(창강사제천) 푸른 강엔 잠깐사이 하늘이 개네.

高峯霞外迥(고봉하외형) 높은 산봉우리 노을 밖 멀리 솟고

蕭寺壁中懸(소사벽중현) 쓸쓸한 절은 벼랑에 매달린 듯하며,

歷歷汾川樹(역력분천수) 분천의 나무들은 뚜렷이 보이고

依依牧谷烟(의의목곡연) 목곡을 덮은 안개는 자욱하도다.

偶來成獨樂(우래성독락) 우연히 찾아와 홀로 즐기니

莫遣俗人傳(막견속인전) 세속의 사람에겐 전하지 말게나.

 

- 퇴계선생문집 권지이

* (사역 조동사) ~하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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