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인화교실

매와 시의 만남

 梅와 詩의 만남

                       塗丁 權相浩 編

지금 눈 내리고

매화 향기 홀로 아득하니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李陸史 ; `曠野') - 선구자 상징


  매화는 추위에 굴복하지 않는다는 데서 志操있는 사람을, 겨울에 피어 봄을 예고한다는 점에서 先驅者를 상징한다. (우리 문학사의 전통)


梅花 녯등걸에 봄졀이 도라오니

녯퓌던 柯枝에 픠염즉도 다마 

春雪이 亂紛紛니 픨동말동 여라.

  (梅花-평양 기생. 인적 사항과 지은 연대는 알 수 없으며,<청구영언>.<가곡원류> 등에 이 작품이 실려 전함.)

  (매화 옛 등걸에 봄절이 돌아오니/옛 피던 가지에 피염직도 하다마는/춘설이 난분분하니 필동말동 하여라.)

  봄졀;봄절기.봄철.


백설이 자진 골에 구루미 머흐레라.

반가온 매화 어늬 곳에 픠엿고.

석양에 홀노 셔 이셔 갈 곳 몰라 노라.

  (李穡) - 지조인 상징


氷姿玉質이여 눈속에 네로구나

가마니 香氣노아 黃昏月을 期約니

아마도 雅致高節은 너뿐인가 노라.


어리고 성긴 가지 너를 믿지 아녔더니,

눈 期約 능히 지켜 두세 송이 피었고나.

燭 잡고 가까이 사랑할 제 暗香조차 浮動ㅎ더라.

  (안민영 ; 梅花詞) -- 작가가 스승인 박효관을 찾아갔을 때 마침 책상 위에 매화가 핀 것을 보고 지은

  8수의 연시조다. 詠梅歌라고도 함. 전체 8수 중 제2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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