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최고위과정

황(黃)


()

 

 

오행(五行)이란 우주 만물을 이루며, 우주 사이를 쉬지 않고 운행(運行)하는 금((((()의 다섯 가지의 원소(元素)를 말한다. 오행에는 오색(五色), 오방(五方), 오음(五音) 등이 따르는데, 여기서는 오색의 근원인 황()에 대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오색은 푸른빛(), 누른빛(), 붉은빛(), 흰빛(), 검은빛() 등의 다섯 가지 색()을 일컫는다. 우리말로는 파랑, 노랑, 빨강, 하양, 검정 등의 빛깔을 이른다. 오색에서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빛깔은 황색(黃色)이다. 왜냐하면 황()은 황제(黃帝)에서 비롯했기 때문이다. 황제는 중국 전설상의 제왕으로 복희씨·신농씨와 더불어 삼황(三皇)으로 일컬어진다. 황제(黃帝)는 황제(皇帝)와는 글자가 다르며 헌원씨(軒轅氏)라고도 한다. 그리고 오방신장(五方神將)의 하나로 중앙을 맡은 신이다.

첫째, ()은 화전(火箭)으로 보는 견해이다. 화전은 예전 군대에서 붓을 붙여 쏘던 화살이나 화약을 장치한 화살을 가리킨다. 여기에서 불의 색깔이 노랗다는 데에서 노랑의 의미가 나온 것으로 본다.

둘째, ()자의 글문[갑골문] 형태를 보면 영락없이 가슴에 패옥(佩玉)을 차고 있는 모습이다. 그래서 황()(패옥 황, 서옥 황)자를 보면 더욱 확신이 간다. 따라서 (서옥 황)의 본자로도 볼 수 있다. ()은 은()나라 때부터 가차되어 노란색의 뜻으로 쓰였다.

셋째, 또 다른 풀이로는 황()은 원래 화살의 상형인 시()가 변형된 글자로 보기도 한다. 가운데 (밭 전)처럼 생긴 것은 화살에 달아놓은 장식으로 본다. 그런데 화살에 장식이 있다는 것은 화살의 용도에 어울리지 않기 때문에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다.

넷째, ()은 전()과 음을 나타내는 광()이 합하여 이루어진 글자로 보는 것이다. , ‘빛이 땅에 비치다에서 흙의 색깔’, 여기에서 노랑의 의미가 나왔다고 본다. 그럴 듯하지만 갑골문을 보면 전혀 광()과는 연결되지 않는다.

내가 첫째의 화전(火箭) 근원설에 손을 드는 것은 파생된 글자 때문이다. (가로 횡)의 본뜻은 문의 빗장이다. 빗장은 문을 닫기 위해 가로로 걸도록 만들어졌다. 빗장으로 쓰는 나무는 다듬은 나무로 색깔이 노랗다.

화전(火箭)을 먼저 만든 부족이 땅을 널리 빼앗으면 (넓을 광)이 된다. ()노란 빛빛살처럼 퍼지다로 보기도 하고, ‘기둥만 있고 벽이 없는 대청()의 뜻으로 보기도 한다. 광고(廣告), 광역(廣域), 광장(廣場), 광범(廣範), 광활(廣闊) 등이 있다.

손으로 넓히면 (넓힐 확)이 된다. 확대(擴大), 확장(擴張). 확충(擴充), 확산(擴散), 확성기(擴聲器) 등이 있다.

(), (), () 세 글자의 글문 형상이 서로 닮았기 때문에() 모두 화살의 상형에서 생긴 글자로 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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