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잎 두 잎 나뭇잎이
낮은 곳으로
자꾸 내려앉습니다
세상에 나누어 줄 것이 많다는 듯이
나도 그대에게 무엇을 좀 나눠주고 싶습니다
내가 가진 게 너무 없다 할지라도
그대여
가을 저녁 한때
낙엽이 지거든 물어보십시오
사랑은 왜
낮은 곳에 있는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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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가을이다.
까아만 먹빛에 젖어 있다가 보면
계절 감각을 잊을 때가 많다.
그러나 계절미각을 잊어서야
어디 맛깔스런 글씨를 쓸 수 있으랴.
계곡들은 단풍과 눈을 맞추고 있다.
올 단풍도 넘 때깔이 이쁘다.
마알간 물 속에 비친 색동산은 여인처럼 곱다.
詩心에 醉해 한 필 갈긴들 그 누가 뭐라 하랴.
붓끝으로 그려내고 싶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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