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인의 결의를 다지고 서예교육의 초석을 마련할
국회공청회에 다녀왔다.
'서예교육 정상화를 위한 공청회'인 만큼
경향 각지에서 천여 명의 작가들이 참석한 것으로 보인다.
문을 연 곽성문 의원님께 감사드린다.
국회서도회장직을 맡고 계신 한화갑 의원님께도 감사드린다.
앞으로는 문화 마인드가 철저한 대통령, 국회의원님들을
뽑아야겠다는 생각이 앞선다.
대구에서만도 5대의 관광버스가 올라왔단다.
오랜만에 옛친구들을 만난 기쁨도 잠시
네 시 반에 그들은 떠나고...
무엇이 이들을 이렇게 모이게 했을까.
오늘 같은 날,
라이브 서예가 제격인데...
준비가 없었으니...


돌아오는 길
수원대학교 미술대학원 서예전공 학생들과 더불어
서너 시간을 걸어서 여의도 일대를 누볐다.
낙옆들이 점령해 버린 늦가을길을 오래오래 걸었다.
일상의 모든 짐을 벗어버리고...
우리들만이 걸었다.
간만에 인간답다는 생각이 든다.
사람과 세상에 대한 믿음이 다시금 돋아난다.
순간
머얼리서 오르골 소리가 들려오고
밟히는 낙옆 속에서 묵향이 묻어난다.


저물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면서...
이 나라 문화 예술, 서예의 앞날을 생각하면서...
졸업작품전, 가을 MT 등에 관하여 토론하면서...


아름답게 물든 벗나무 낙옆 하나
뚜~욱.
인생의 장엄한 최후를
저처럼 빙그레 웃으며
가볍게 맞이할 수 있어야 할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