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1. 1. 낮에
여동생이 챙겨주는 유기농 쌀과 멸치,
그리고 영진 아지매가 넣어주는 검은 콩을 싣고
고향 예천에서 홀로 올라왔다.

저녁 6시에
평생 태권도인으로 산악인으로 홀로 살 것만 같던
백암 선생께서
하던 일을 훌훌 던져버리고
강원도 화천에서 뭍혀 살면서
한옥 공부에 6개월
내집짓기에 4개월을 보내다가
새해 첫 손님으로
우리집을 찾았다.

양가족 내외간에
제주물항에 들러 석식을 하고
수락산 너머에 있는
미가담에서 차를 나누며 오랜만의 여유를 즐겼다.

붓도 이따금씩 잡으신다는 백암 선생님,
내가 아는 사람 중에 심지가 가장 굳지 않나 생각한다.
6대주의 최고봉을 등정한 분이시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