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까닥 꼴까닥


 


                                          수월 권상호


해까닥, 꼴까닥


세상은 늘 뒤집히고


또 굴러간다



높은 자리는


해까닥 뒤집히며


낮은 자리는


꼴까닥 굴러간다



웃음은 틱톡 속에서만


해까닥 터지고


거리의 사람들은


먹을 것과 잠잘 곳을 찾아 헤매다


꼴까닥 쓰러진다



해까닥은 권력의 춤


꼴까닥은 민초의 한숨



오늘도 뉴스는


딥페이크(deepfake)와 함께


해까닥, 꼴까닥


요란하게 흔들리고



큰 나라 권력자들마저


해까닥, 꼴까닥할 뿐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다



나도 어느새


해까닥, 꼴까닥이


틱(tic)으로 남았다



하느님, 어디에 계시옵니까

 

* 에필로그: 은 경쾌한 음성상징어를 전면에 내세우면서도, 그 이면에는 서늘한 사회 비판과 존재론적 비애를 담고 있는 '풍자적 리얼리즘'을 의 보여주고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