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섭 이사, 선무용가 박일화 선생과 함께
전북 부안 능가산 내소사에 다녀왔다.
해질녘 비온 뒤 끝에 널찍한 마당에서
선무용과 더불어 내소사 현판 세 개를 썼다.
땅의 습도가 심하여
이튿날 아침 다시 붓을 잡았다.
온몸이 기분좋은 땀에 떠 내려 갈 뻔 했다.
휘목갤러리 관장님의 초대로
달빛 아래 까무룩 펼쳐진 누드화를 배경으로
오디와 복분자로 만든 특별차를 대접받았다.
창 밖에는 휘어진 소나무 두 그루 사이에서
춤사위를 공기를 가른다.
전남 담양 총각과 경북 포항 처녀의 성공적 만남이 낳은 갤러리.
인사동 본 갤러리에도 들러볼 작정이다.
주지 스님의 융숭한 대접에 감사하고
가고 오는 길은 조이사의 유머에
배꼽을 놓쳤다.
喜 - 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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