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역사 스페셜, 그날 - 한글
한글은 누구의 작품?
연전에 한글날이 공휴일로 되었다. 생일이 있는 문자 중에 일본에 ‘가나의 날’이 있다. 하지만 근본이 있는 글자는 한글.
훈민정음 해례본 발견: 1940년 국문학자 김태준 -> 우리 집에 1446년에 간행된 훈민정음 해례본.
한글 반포 569돌이 다가오고 있다.
해례본은 해설서이다. 1책 2권. 책은 형식 단위, 권은 내용 단위이다.
1권은 어제서문과 예의 부분(한글을 만든 이유와 한글의 사용법), 2권은 해례 부분(한글의 자음과 모음을 만든 원리와 예, 곧 해설서, 교사용 지도서인 셈)이다. 한글 반포 시점과 한글 창제의 원리를 밝힘.
창제의 주역과 창제의 동기가 분명한 한글.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을 수 없다.
과연 혼자서 만들었는가? 집현전 학자들과의 합작품인가?
‘이달에 임금이 친히 언문 28자를 만들었다.’(세종실록 1443년 12월 30일)
1443년 창제 이전까지 기록에 전혀 등장하지 않는 한글. 한글 창제 과정이 알려지지 않아 많은 의문이 발생. 방대한 세종실록에도 창제 이전에 대한 기록이 없다.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책이 -성현(1439~1504)이 고려부터 조선 성종 때까지 민간 풍습이나 역사 등에 관해 쓴 책-에
世宗設諺文廳
命申高靈成三問等製諺文
세종께서 언문청을 설치하여 신고령(신숙주), 성삼문 등에게 명하여 한글을 만들게 하다.
한글 창제 당시 신숙주는 일본에 가 있었다. 한글 창제 당시 신숙주는 26세, 성삼문은 25세이었다. 창제가 아닌 해례(교사용 지도서) 편찬 작업에 참여한 것을 성현이 오해한 것이라 볼 수 있다. 창제와 반포에 대한 혼동이 한글에 대한 많은 의문을 양산했다. 집현전 학사들은 반포를 준비하는 작업에만 참여했다.
1443년 집현전 구성원
이름
당시 나이
비고
정인지
47세
집현전 대제학(겸직하고 있다)
최항
34세
박팽년
26세
신숙주
26세
성삼문
25세
강희안
24세
최만리
45세
집현전 부제학/ 언문 반대 상소자
신석조
36세
언문 반대 상소자
정창손
41세
언문 반대 상소자
하위지
31세
언문 반대 상소자
실질적인 책임자는 최만리였다. 집현전 학사들의 참여가 있었다면 최고책임자인 최만리가 모를 리가 없다.
그렇다면, 세종이 비밀리에 한글을 창제한 이유가 있었을까? 당시 사대부들은 한자가 아닌 문자사용을 반대했다. 한자가 문명권이고, 한자에서 벗어나면 오랑캐라고 인식했다. 특히 명과의 사대관계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조선. 이 때문에 비밀리.
또 다른 예로 北伐을 들 수 있다. 조선 효종 때 실시한 ‘청을 공격하여 명나라에 은혜를 갚자’는 정책이었으나 실행되지 못했다. 중국과의 미묘한 사항은 실록에 누락되기도 한다. 한글 창제를 비밀리에 진행한 것은 중국을 의식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중국에서 보았을 때는 자기네들의 문자가 특별한 권리인 것 같은데, 주변국인 그것도 조선에서 글자를 만든다고 하면 아주 괘씸하게 여길 수도 있었다. 곧 중국과 연계된 세력에 한글 창제를 방해했다고 볼 수 있다.
아무리 세종의 비밀 프로젝트라 할지라도 아들 문종에게 만큼은 알리지 않았을까? 말년에는 섭정까지 시켰다. 그렇다면, 세자 문종이 한글 창제에 참여했을 가능성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이 내용은 한글 창제에 제사 문종이 참여했다는 단서가 있다. 최만리의 상소에서 ‘세자 문종이 성학에 힘을 써야 하는데, 언문에 정신을 쏟으면 안 됩니다’라는 내용이 있다. 곧 세자 문종이 언문에 빠져있음을 지적하는 내용이 들어있다. 그렇다면 문종도 어느 정도 창제에 관련이 있다고 볼 수 있다. 또 한글 창제, 반포 당시에 세종은 각종 병환에 시달리고 있었다. 실록에 세종의 질병에 관한 기록이 50건 정도 된다. 한글 창제 1년 전부터 문종은 세종을 대신하녀 국정운영(대리청정)을 하고 있었고, 따라서 창제 작업에 문종이 배제되었을 리는 없다.
또 다른 단서가 해례본에 있다.
ㄱ을 설명하는 글자로 君(임금 군)자를 쓰고
ㄲ을 설명하는 글자로 虯(규룡, 아기 용 규)자를 쓰고
ㅋ을 설명하는 글자로 快(쾌할 쾌)자를 쓰고
ㆁ(옛이응)을 설명하는 글자로 業(업, 일 ᅌᅥᆸ)자를 써서
‘왕과 왕자가 즐겁게 일을 하다’라는 힌트를 의도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세종대왕은 문학적 장치를 통해 문종의 참여를 암시하고 있다. 이야기를 숨겨놓는 장치이다. 영화 대박? 다빈치 코드같은 느낌이 온다. 세종대왕 코드, 훈민정음 코드도 가능하다.
한글 창제, 또 다른 조력자?
세종의 자제들은 똑똑했다. 수양대군, 안평대군, 특히 정의공주(정의공주 묘, 서울 도봉구 북한산) 세종의 둘째 딸로 죽산 안씨 가문과 혼인. 에 의하면 ‘세종이 훈민정음을 만들었으나, 변음과 토착을 다 끝내지 못하여 여러 대군에게 풀게 하였은 모두 풀지 못하였다. 드디어 공주에게 내려 보내자 공주는 곧 풀어 바쳤다. 세종이 크게 칭찬하고 특별히 노비 수백을 하사하였다’고 했다. 이런 기록을 보면 정의공주도 한글 창제에 참여했을 가능성이 크다. 한글 창제는 세종의 패밀리 비즈니스 비슷한 것이 아닌가? 한글 창제는 ‘세종의 가족 사업’이라고 해야.
김영욱 교수의 생각, ‘세종대왕은 착하고 정직한 분이다’. 세종대왕이 친히 28자를 만들었다고 분명히 밝혔다. 세종대왕은 거짓말을 할 분이 아니다. 여러 가지 기록을 종합하면 훈민정음은 세종대왕이 창제했다.
세종대왕이 한글을 창제했다는 국가 공인 증거가 있다? 세종대왕 초상화가 그려진 만 원권 지폐. 옷깃에 비밀스럽게 한글자모 28자가 새겨져 있다. 한글을 세종대왕이 만들었다는 공식적인 증거!
간송미술관에 보관된 훈민정음(국보 70호). 1446년 세종의 명령에 따라 정인지와 7명의 집현전 학사들이 집필한 훈민정음 해례. 이 책은 한글이 만들어진 과정을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ㄱ 혀뿌리가 목구멍을 막는 모양
ㄴ 혀가 윗잇몸에 닿는 모양
ㅁ 입의 모양
ㅅ 이의 모양
ㅇ 목구멍의 모양
다섯 개의 기본 자음은 발음기관의 모양을 본떴다고 기록되어 있다. 그런데 세종은 서문에 묘한 말을 남겼다. ‘字倣古篆’. 훈민정음이 옛글자를 모방했다는 것이다. 자방고전에 담긴 진실은 무엇일까? 과연 정인지가 말한 옛글자를 말은 무엇일까?
자방고전의 비밀?
전서라고 하면 한자의 고대 서체의 하나로 현재는 도장 등에 주로 사용. 사실 전서와 한글은 모양부터 완전히 다른데... 한글이 전서를 모방했다는 것은 아직도 풀리지 않은 수수께끼 중의 하나이다. (서예 작품 비교) 정인지가 거짓말
2015.01.11
熱河日記
熱河日記
조선의 대문호라 불리는 연암 박지원(1737∼1805)의 명성도 열하일기로 인해 더욱 높아졌다. 주지하다시피 열하일기는 연암 박지원의 중국 기행문이다. 그는 1780년(연암 44세. 정조 4년. 235년 전) 청나라 건륭 황제의 70회 생일을 축하하는 사절단에 끼어 중국을 다녀왔다. 공적인 소임이 없어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었던 연암... 호기심 천국, 놀라운 관찰력, 실학자이긴 하지만 기술자는 아닌데... 어떻게 이렇게 세세하게 기록할 수 있었을까?
창작/발표시기: 1901년, 1911년, 1932년
간행/발행처: 김택영, 광문회, 박영철
분야: 문학/한문학
조선 정조 때에 박지원(朴趾源)이 청나라를 다녀온 연행일기(燕行日記).
[내용] 26권 10책. 필사본.
간본(刊本)으로는 1901년 김택영(金澤榮)이 ≪연암집 燕巖集≫ 원집에 이어 간행한 동 속집 권1·2(고활자본)에 들어 있고, 1911년 광문회(光文會)에서 A5판 286면의 활판본으로 간행하였다.
1932년 박영철(朴榮喆)이 간행한 신활자본 ≪연암집≫ 별집 권11∼15에도 전편이 수록되어 있다. 보유편도 있고 1956년 자유중국의 대만대학(臺灣大學)에서 동 대학 소장본을 영인한 것도 있다.
1780년(정조 4) 저자가 청나라 건륭제(乾隆帝)의 칠순연(七旬宴)을 축하하기 위하여 사행하는 삼종형 박명원(朴明源)을 수행하여 청나라 고종의 피서지인 열하를 여행하고 돌아와서, 청조치하의 북중국과 남만주일대를 견문하고 그 곳 문인·명사들과의 교유 및 문물제도를 접한 결과를 소상하게 기록한 연행일기이다.
압록강을 건너며―도강록渡江錄
심양의 이모저모―성경잡지盛京雜識
말을 타고 가듯 빠르게 쓴 수필―일신수필馹迅隨筆
산해관에서 북경까지의 이야기―관내정사關內程史
2015.01.08
을미년(乙未年) 청양(靑羊)의 해 - 의기양양
을미 대길상(乙未 大吉祥)
- 을미년에 좋은 일들이 많이 생기기를 바란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이 또한 지나가겠지요?
마음을 비우고 허허로운 마음으로
자연의 일부가 되어 살아가야겠습니다.
의기양양(意氣揚揚)이란
뜻한 바를 이루어
기세가 등등하고
우쭐거리며 뽐내는 모양을 일컫는 말이다.
여기서는 '의기양양' 음을 따서 4행의 축시로 올립니다.
의지와
기백이 넘치는
양질의
양의 해 이루소서.
2015.01.04
공연 메모 / 독서 낙서
* 연극 : 현자 나탄 / 이혈(異血) / 남과 여(2인극, 권남희 극본 및 출연) / 라이어(바탕골소극장)
* 영화 : 리스본행 야간열차
* 음악회 : 막걸리 아리랑(이장학, 김영미- 창경궁 소극장, 6개월). 한미친선음학회(예술의전당 음악당). 소프라노 김민지 독창회(여의도 영산아트홀- 선화예중고, 한예종, 산타체칠리아, 국립음악원).
* 독서 : 동경대전(우리 도는 이 땅에서 받았으니 이 땅에서 먼저 펴 나가면 자연히 온 세계로 퍼져 나갈 것이니, 어찌 이것을 서학의 이름으로 말할 수 있겠는가)
용담유사(우습다! 저 사람은 저의부모 죽은 후에 / 신도 없다 이름하고 제사조차 안 지내고, 오륜에 벗어나서 오로지 빨리 죽기만을 바라니 무슨 일인가.)
북학의( 다음은 조선후기의 실학자인 박제가가 쓴 에 나온 내용 가운데 일부이다. 아래 글을 읽고, 박제가는 무엇을 강조하는지와 애덤 스미스와 케인즈 두 경제학자 중 누구와 생각이 비슷한지 생각해 보자.
“비유하건대 재물은 대체로 우물과 같은 것이다. 퍼내면 차고, 버려두면 말라 버린다. 그러므로 비단옷을 입지 않아서 나라에 비단 짜는 사람이 없게 되면 여인네들의 길쌈과 바느질도 쇠퇴하고, 쭈그러진 그릇을 싫어하지 않고 기교를 숭상하지 않아서 공장(수공업자), 대장간 등이 도야(기술을 익힘)하는 일이 없게 되면 기예가 망하게 되며, 농사가 황폐해져서 그 법을 잃게 되므로 사농공상의 사민이 모두 곤궁하여 서로 구제할 수 없게 된다.”
이황- '주자서절요'
이이- '동호문답'
우정규- '경제야언'
정약용- '경세유표'( 행정 기구의 개편을 비롯하여 관제·토지제도·부세제도 등 모든 제도의 개혁 원리를 제시한
지눌- '권수정혜결사문'
신향: 신분상승 등으로 새롭게 양반이 된 자.
구향: 가문 대대로 양반의 지위에 있었던 자.
독서 –
(새로운 미래가 온다) – 다니엘 핑크 지음 – 김명철 옮김
우리가 읽기, 쓰기 셈하기를 익혀야 하듯이
디자인, 스토리, 조화, 공감, 놀이, 의미! - high concept, high touch
이 6가지 재능은 점차로 우리 생활의 길잡이가 되고 있으며
세상의 모습을 바꿔나가고 있다.
Design is Emotional Logic. 디자인은 이성(좌뇌 사용, 논리적))과 감성(우뇌 사용)의 조화다.
산업화 시대와 정보화 시대의 좌뇌 중심적인 인간 개발에 한계 – 좌에서 우로! 좌우!!
----
웃음클럽을 창시한 카타리아 박사(인도) - 웃음 전염병을 전세계로 확산시켜 인류의 건강을 향상
명상을 통해서 마음을 진정하면 쌓인 스트레스를 풀 수 있다. 좋은 생각은 긍정적인 에너지를 만들어 낸다. 억지로 웃다보면 자연히 기분이 좋아지고 그로 인해서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다. 그만큼 우리의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근거는 희망이 있기 때문이다." 난관에 부딪혀 좌절을 눈앞에 두고 있더라도 희망만 잃지 않으면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 용기와 에너지를 끌어 올릴 수 있습니다. 크기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단지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우리에게 큰 힘이 되지요.
"웃을 수 있을 때 언제든 웃어라. 웃음은 공짜 보약이다. - 바이런" 웃음, 콧노래, 휘파람 등이 불복종의 신호로 여겨지던 때도 있었다. 영국인 경영학자 데이비드 콜린슨David Collinson은 다음과 같이 묘사하고 있다.
“동료와 웃다가 조립 라인을 30초 정도 지연시킨 전과(?)가 있던 존 갈로는 미소를 지었다는 이유로 1940년 해고당했다. 이런 엄격한 관리 규칙은 ‘일할 때는 일해야 하고, 놀 때는 놀아야 한다. 이 둘을 서로 섞으려 해서는 안 된다.’는 헨리 포드의 경영철학이 반영된 결과이다.”
포드는 일과 놀이의 결합을 독소적인 것으로 보아 두려워했다. 그러나 하이컨셉 시대로 접어들면서 일과 놀이의 결합은 좀더 흔하고 더욱 필요한 것으로 바뀌었다. 심지어 일과 놀이의 결합이 강력한 회사전략으로 활용되는 경우도 있다.
조금만 생각의 눈을 넓혀보면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고 지나치는 좋은 것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된다. 베란다 밖으로 보이는 작은 화단에 심어져 있는 파들을 보면서 "아..파도 꽃이 피는구나!" 라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의 기분처럼 우리의 주변에는 신비로운 것들이 많다.
"편안한 삶보다 책임감 있는 하루를 보내면 뿌듯함을 느낄 수 있다." 때로는 책임감 있는 마음보다 다소 느긋한 생활이 필요할 때도 있다. 그러나 현재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할 때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에너지를 제공받을 수 있다.
"당신이 젊은 시절 꿈꾸었던 것에 충실하라. - 프리드리히 실러" 나이를 먹으면서 깨달은 게 있다. 도전하기 보다는 빠르게 포기할 수 있는 판단을 한다는 점이다. 어찌 보면 우리는 시간이라는 틀에 익숙해져 가는 것 같다. 지금 시작해도 결코 늦지 않다는 것을 깨우치는 것이 꿈을 이루는 과제이다.
"진정한 자신감은 나를 변화시키는 과정에서 생긴다." 내가 할 수 없다고 판단하는 기준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 그 기준은 단지 섣부른 판단의 잣대일 뿐이다. 일단 시작하고 최선을 다하는 과정을 통해서 "아!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된다. 불가능해 보이는 일도 일단 도전해 보면 가능한 것으로 만들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12월 23일 독서 모임은 가벼운 송년회로
1월 8일(목)로 순연
1월 – 2014 노벨문학상 Patric Modiano의 대표작
2월 – 신경숙
--- 국회도서관보 연재 계획(장지은, 차문진님)
‘말맛 글멋’
--- 마이다스 IT에서의 박문호 박사 특강(이형우 대표님)
2014.12.18
독서 메모 - 열하일기
열하일기 - 연암 박지원1780년 5월 25일~10월 27일. 40대 중반의 연암. 삼종형 박명원이 건륭황제의 만수절(70세 생일) 축하사절로 가게 되면서 개인 수행원 자격으로 연암을 동반. 5월에 떠나 10월에 돌아오는 장장 6개월의 ‘대장정’ - ‘접속’의 과정, ‘발굴’의 현장, 예기치 않은 담론들이 범람하는 ‘생성’의 장. 압록강에서 연경까지 2300여 리. 요동벌판 지나 성경(지금의 심양). 연경에서 열하까지 700리. 판첸라마 접견, 열하일기의 하이라이트 ‘夜出古北口記’ 탄생. 꼬장 부리다가 6일 만에 연경으로 되돌아온다. 쓸쓸한 귀환, 열하일기의 긴 여정은 여기서 막을 내린다. 연암 - 호기심 제왕, 타고난 배가본드. a vagabond habit 방랑벽. 가공할 만한 관찰력과 기억력.‘아, 좋은 울음터로구나. 크게 한번 울어볼 만하구나!’ 이름하여 好哭場論. 충격을 역설적으로 표현한 것.봉상스(상식)의 기반을 와해시키는 패러독스의 그물망을 던진다. 그러고 그 서사와 역설의 기저에는 늘 유머가 수반되어 있다.산해관에 들어서서 연암을 옥전현이라는 작은 마을을 지나게 된다. 한 점포의 벽에 쓰여진 기이한 문장을 베껴 쓴다. 이 문장이 바로 그 유명한 ‘虎叱’이다. 유머, 에피소드의 보고.이용후생 설파. - 벽돌, 수레, 온돌 등그의 유머에는 언제나 기존의 사유를 뒤흔드는 전복적 상상력이 내장되어 있다.우정- 당대 집권세력인 노론 명문가 출신. - 홍대용, 박제가, 이덕무 등 18세기 지성사를 빛낸 스타들이 이른바 ‘연암그룹’의 핵심 멤버였다. 매일 밤 ‘지식과 우정의 향연’을 펼쳤다. ‘웃어라, 온 세상이 너와 함께 웃을 것이다.’길 위에서 사유하고, 사유하면서 길을 떠나는 그는 ‘노마드(유목민)’이다.보리출판사 북한판 완역본이 나왔다.편년체 방식에 독자적으로 쓰여진 기사체 글들이 공존한다.영인본으로 잘 알려진 ‘박영철본’을 대본으로 함.
2014.12.10
오랜만에 서예에 관심을 보인 언론 - 서예박물관 - 조선일보 만물상
조선일보 김태익 논설위원
2014.12.05
월간 해인 12월호 원고
院主室(원주실) 주련(柱聯)
境境俱無我(경경구무아) 경계(境界)마다 한결같이 무아로다.
理通天地秘(이통천지비) 이치는 천지의 비밀에 통하고
道全聖賢微(도전성현미) 도는 성현의 미묘함까지 갖추었네.
白雪和雲搗(백설화운도) 백설은 구름과 함께 방아를 찧고
丹霞待月鋤(단하대월서) 저녁노을은 달이 호미질하기를 기다린다.
縕玉誰知寶(온옥수지보) 쌓인 옥이지만 누가 보배인 줄 알겠는가.
移蘭自有香(이란자유향) 옮겨 심은 난에서 절로 향기가 나네.
天鼓鳴鳴地(천고명명지) 천고 소리 두둥둥 땅에 울려 퍼지니
四隣醉道場(사린취도량) 사방의 도량이 술에 취한 듯하구나.
德成言乃立(덕성언내립) 덕을 이루면 말씀에 이치가 서고
義在利斯長(의재리사장) 의로움이 있으면 이익이 쌓인다.
藏古今學術(장고금학술) 고금의 학설을 간직하고
處天地精華(처천지정화) 천지의 정화에 거처한다.
煮海能供國(자해능공국) 바닷물을 끓여서 국가에 봉공한다.
*경계(境界) 감각 기관 및 의식을 주관하는 마음의 대상. 인과(因果) 이치에 따라서 스스로 받는 경우(境遇).
*무아(無我) 자기의 존재까지도 잊는 것.
*정화(精華) 정수가 될 만한 뛰어난 부분. 물건 속의 깨끗하고 순수한 알짜.
2014.11.21
연하장
유쾌한 먹탱이의 예서야 놀자 12
- 예서로 연하장 쓰기 -
만남은 이별을 잉태하고 있고, 시작은 종결을 약속하고 이루어진다. 이달로 묵가학당 예서 공부도 끝이 난다. 서예 공부에 뭔가 획기적인 비법이 없을까 하고 황홀하게 고민했던 열두 달이었다.
이번 달에는 지금까지 익혀 온 예서를 실생활에 응용할 차례이다. 글감이랄까 쓸거리랄까, 소재랄까 선문(選文)이랄까? 좌우지간 계절적으로 연말연시이니 연하장(年賀狀) 쓰기를 학습 목표로 한다.
서예 학습에서 글씨본을 보면서 따라 쓰는 임서(臨書)는 선택이 아닌 필수 과정이다. 이는 그림 공부의 기본이 데생인 것과 같다. 임서는 분량에 따라 전림(全臨)과 절림(節臨)으로, 태도에 따라 형림(形臨)과 의림(意臨)으로 나눈다.
상술하자면 글씨본 전부를 임서하면 전림, 일부만 끊어 쓰면 절림이다. 형림은 글자 모양이 원본과 닮도록 충실하게 쓰는 것이며, 의림은 글자 모양보다 쓴 사람의 뜻을 잘 살려서 쓰는 것이다. 배림(背臨)이란 것도 있는데, 이는 글씨본을 체득하고 난 다음에 법첩을 보지 않고 쓰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배림은 임서의 종편이자 창작의 출발점이라 할 수 있다. 배림은 솜씨가 숙달된 뒤에 조심스레 접근할 방법이다. 물론 좋은 글씨본 선택은 중요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문제는 형림이든 의림이든 다음의 예서의 기본 특질을 벗어나서는 안 된다.
첫째, 원필과 방필을 잘 살펴서 썼는가.
둘째, 한 글자에 파책이 중복되지 않았는가.
셋째, 자형의 가로, 세로 비율 3:2를 비교적으로 유지하고 있는가.
서예인으로서 연하장 쓰기는 품위 유지상 중요한 일이다. 마침 세모도 다가오고 하니 12월의 학습 목표는 ‘예서로 연하장 쓰기’로 한다. 글자 모양이 잘 떠오르지 않으면 당연히 서체자전을 찾아서 분위기에 맞는 글자를 가려내야 한다.(도1~도4) 이것이 안목이다. 글씨 쓰는 재주는 안목을 넘어설 수 없다.
① 근하신년(謹賀新年) : 가장 일반적인 연하장 내용이다. 줄여서 하정(賀正)이라고도 한다. ‘삼가 새해를 축하합니다.’ 라는 의미로 새해의 복을 비는 인사말이다. 근(謹)과 신(新)자는 좌우 균형을, 하(賀)와 년(年)자는 상하 안배를 잘 해야 한다. 글씨는 안목(眼目) 곧, 눈대중이 중요하다. 보는 만큼 잘 쓸 수 있다는 말이다. 근(謹)자의 경우 가로획의 고른 분배에 신경을 써야 한다. 하(賀)자는 가(加)자의 좌우 균형을 잘 맞추어야 아래의 패(貝)자를 무리 없이 쓸 수 있다.(도5)
② 송구영신(送舊迎新) :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한다.’ 라는 의미이다. 송(送)자는 ‘웃음으로[笑] 보내다.’ 라는 뜻이 있고, 영(迎)자는 ‘우러러[仰] 맞이하다.’ 라는 뜻이 있다. 송(送)과 영(迎)자는 중심을 잡기가 어려운 글자이다. 맨 나중에 쓰게 될 착(辶)자를 미리 고려해서 써야 한다. 구(舊)자는 상하로 세 개의 문(文)이 모여서 이루어진 글자이므로 크기에 주의해야 한다.(도6)
③ 미몽성진(美夢成眞) : ‘아름다운 꿈 진실로 이루소서.’ 라는 의미이다. 미(美)와 진(眞)자는 이체(異體)로 써 보았다. 성(成)자는 정(丁)과 무(戊)의 조합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도7)
④ 낙행선의(樂行善意) : 에 나오는 내용으로 ‘착한 뜻 행하기를 즐거워하라.’ 라는 뜻이다. 낙(樂)자는 윗부분을 조밀하게 써야 하고, 행(行)자는 획의 표정에 주의해야 한다. 선(善)자도 여러 형태가 있으니 분위기에 맞은 글자를 골라 써야 한다.(도8)
⑤ 유방지외(遊方之外) : 에 나오는 말로 ‘아무것에도 구애되지 않고 자유로운 경지에서 노닌다.’ 라는 뜻이다. 유(遊)자의 예서 시대 글씨체는 유(游)밖에 없으므로 잘못 쓴 것이 아니다.(도9)
⑥ 화이부동(和而不同) : 에 나오는 말로 ‘남과 사이좋게 지내되 무턱대고 좇지는 아니한다.’ 라는 뜻으로 잘 어울리되 나름의 자주성이나 스펙을 잃지 말라는 뜻이 담겨 있다. 획이 적은 글자들만 모여 있기 때문에 다소 무겁게 써야 한다.(도10)
⑦ 부귀길상(富貴吉祥) : ‘부귀가 일어날 좋은 조짐이 보인다.’ 라는 뜻이다. 부(富)자는 파책이 없으므로 면(宀)자를 좀 크게 써야 전체적으로 어울린다.(도11)
⑧ 금석동수(金石同壽) : 연세 높은 어른께 어울리는 내용이다. ‘금석만큼 오래 사소서.’ 라는 의미이다. 획의 소밀(疏密) 차이가 크기 때문에 획이 많은 수(壽)자는 이체로 쓰되 획을 다소 가늘게 써야 어울리게 된다.(도12)
이 외에도 자기의 뛰어난 재능을 감추고 속세의 사람들과 어울리기를 바라는 뜻의 화광동진(和光同塵: 빛을 부드럽게 하여 감추고 속세의 티끌과 같이하다.), 돈을 많이 벌기를 바라는 공희발재(恭禧發財, 恭喜發財)와 신년발재(新年發材), 소나무나 학처럼 장수하라는 송장학수(松長鶴壽), 즐거운 새해 맞이하라는 공하신년(恭賀新年) 공하신희(恭賀新禧) 신년쾌락(新年快樂), 이 외에도 만사형통(萬事亨通), 만사여의(萬事如意), 길상여의(吉祥如意), 영정치원(寧靜致遠), 상선약수(上善若水), 지족상락(知足常樂) 등 다양한 내용이 붓질을 기다리고 있다.
연하장을 받는 사람이 어른일 경우에는 건강과 관련한 글귀가 어울리지만, 아랫사람일 경우는 진일보(進一步), 일취월장(日就月將), 정일집중(精一執中), 주경야독(晝耕夜讀), 역수행주(逆水行舟
2014.11.21
(독서 노트) 잡식동물의 딜레마 – 마이클 폴란
-------------------------------------------------------------
잡식동물의 딜레마 – 마이클 폴란
Omnivore’s Dilemma - Michael Pollan
------------------------------------------------------------
잡식동물의 축복은 자연에 있는 아주 많은 것들을 모두 먹을 수 있다는 데 있다. 반면 잡식동물의 저주는 그 가운데서 먹어도 안전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면서 많은 부담을 져야 한다는 것이다.
산업적 음식사슬 – 옥수수의 정복.
전원적 음식사슬 – 풀. 모든 고기는 풀이다.
수렵, 채집음식사슬 – 숲. 자연은 거대한 레스토랑.
토양 – 식물 – 동물 – 인간이라는 음식사슬
무엇을 먹을까 하는 문제는 모든 잡식동물을 괴롭혀왔다.
자연 전체는 ‘먹다’라는 동사의 수동태와 능동태 활용에 불과하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썼듯이 인간의 식욕을 통제하는 ‘가치 있는 미덕이 없다면’ 모든 동물 가운데 인간은 ‘음식과 섹스와 관련하여 가장 불경하고 잔인하며 사악한’ 동물이 될 것이다. 성욕과 식욕은 모두 종으로서 우리의 생존에 필요한 근본적인 생물학적 동인이다. 이 둘은 모두 사회의 선을 위해 사회화되고 관리되어야 한다.
“맛있는 음식이라고 해서 다 손댈 수는 없다.”라고 로딘은 지적했다. 그는 음식이 섹스보다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우리는 섹스 없이는 살 수 있으며(적어도 개인으로서는), 식사 행위는 섹스보다 훨씬 더 빈번히 일어난다. 또한 우리는 식사를 공개적으로 훨씬 더 많이 하기 때문에, ‘섹스보다 음식과 우리의 관계에 훨씬 더 세심한 문화적 변화가 일어났다.’
놀라운 점은 오락가락하는 음식 유행에 사람들이 얼마나 쉽게 빠져드는가 하는 것이다. 어떤 과학적 연구나 새로운 정부의 지침, 의학 박사 학위가 있는 어떤 괴짜의 주장만으로도 하룻밤 새에 식단이 바뀔 수 있다.
음식의 중요한 요소는 눈으로 볼 수도 입으로 맛볼 수도 없으며 오로지 과학 연구소에서만 판단할 수 있는 것이다. 실험 과학은 줄곧 질병을 막고 수명을 늘리는 영양학적 법칙들을 발견해왔다.
무엇을 바란다는 것과 그것을 행동을 옮기는 일은 완전히 다른 일이다.
육식에 반대했던 사람들 – 오비디우스, 성 프란체스코, 톨스토이, 간디
마이클 폴란은 내가 먹는 방식과 생각하는 방식을 변화시켰다. 그의 명랑하고 창조적인 설득력에 내가 사정없이 무너졌다.
오늘 저녁은 무엇을 어떻게 먹지? 나는 내가 먹는 것에 관하여 얼마나 알고 있는가?
2014.11.18
시 - 대입수능일 아침에
사진 : 강북구 번동 두부마을
행복누림권
대개
네 잎 클로버의 꽃말이 ‘행운’이란 사실은 잘 알고 있으나
세 잎 클로버의 꽃말은 ‘행복’이란 사실은 잘 모르고 있다.
문제는
하나의 네 잎 클로버를 따기 위해
많은 세 잎 클로버를 밟고 다닌다는 사실.
하나의 행운을 얻기 위해
많은 행복을 밟으며 살아간다는 현실.
행운은 좋은 운수(運數)이기 때문에
행운을 빌거나 행운을 따라야 한다.
찾는다고 다 얻을 수 있는 게 아니다.
행운은 요행(僥倖)의 선물일 뿐이다.
행복은 욕구의 충족과 만족에서 오는 기쁨이므로
행복에 젖거나 행복을 누릴 일이다.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다 얻고 누릴 수 있다.
행복은 행복(行福)하면 된다.
행복의 앞글자 幸(다행 행)자는 辛(고생 신)자를 깔고 있다.
고생을 많이 한 만큼 행복의 키도 커간다.
‘어려서 고생을 모르고 자랐다.’라는 말은 칭찬이 아니다.
‘젊어서 고생은 사서라도 한다.’라는 말은 덕담이다.
내게 주어지는 고생은 겪을 게 아니라 즐길 일이다.
‘고생 끝에 낙이 온다.’라고 하지 않았는가.
행복의 뒷글자 福(복 복) 자는
하늘이 내리는 복[示(보일 시)]에
내가 짓는 복[畐(가득할 복)]을 더한 글자이다.
하늘이 내리는 복[示]은
하늘[亠]에서 햇빛·달빛·별빛[小] 삼광(三光)으로
보이고·알리고·가르칠 뿐이다.
내가 짓는 복[畐]은
스스로 생각하고[一]·말하고[口]·일궈야[田] 한다.
그 끝은 모두[宀] 부자[富] 되는 신나는 세상이다.
복은 빌 것이 아니라
지금부터 여기서부터 나부터
반드시 지어야 할 성스러운 일이다.
행복은 존엄하다. 그런데...
누군가 건드리나 보다.
행복추구권(幸福追求權)이 헌법으로 보장된 걸 보면.
행복은 복된 자리다.
용서와 배려의 두 손잡이가 달린 회전의자이다.
행복누림권은 생래적 마음법이다.
2014.11.13
말 공부
== 말의 몸 ==
* 말의 눈은 얼굴의 양측면에 위치하여 각각 자기쪽의 시야를 독립적으로 형성하고 뇌는 이 분리된 시야를 통해서 들어온 각각의 모습들을 조합하여 주변을 이해하고 판단하는 능력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이나 개, 고양이와는 달리 머리를 돌리지 않아도 폭넓게 좌우를 살필 수 있다. 말의 눈은 얼굴 옆쪽에 있으므로 시야는 넓으나 사람처럼 두 눈으로 동시에 전방의 물체를 보지 못하므로 원근감이 없어 거리판단을 잘못할 때가 많다.
* 말의 귀에는 16개의 근육이 분포되어 귓바퀴는 180°로 자유자재 움직일 수 있도록 되어있고 두 귀는 각각 독립적으로 방향전환을 할 수 있으므로 360°의 모든 방향에서 들려오는 소리뿐만 아니라 사람이 들을 수 없는 미세한 소리나 잡음까지도 들을 수 있다.
* 말의 코는 매우 발달되어 수백미터 떨어진 곳의 암말이나 육식동물의 냄새를 맡을 수도 있으며 물에 탄 소독약 냄새 또는 기타 독성물질의 냄새를 맡을 수도 있다. 말에게는 '야콥스기관'이라고 하는 특수한 주머니가 코의 안쪽 입천장 위에 자리 잡고 있는데 신중히 냄새를 맡을 때에는 이 주머니에 공기를 저장하여 냄새를 분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말의 심장과 폐: 500kg의 말이 시속 60km로 달리기 위해서는 강력한 에너지 공급기관이 있어야 하는데 그것이 바로 말의 심장과 폐이다.
* 털 색깔은 검은색·갈색·암갈색·금색·회색·황갈색·흰색으로 다양하다. 말의 털 길이는 다른 동물에 비해 짧은 편이며, 촘촘하게 나있고 보통은 윤기가 있다. 나라마다 다소 차이는 있지만, 한국의 경우에 밤색, 진밤색, 갈색, 흑갈색, 검은색, 회색 그리고 기타색 등 대략 7가지 색으로 구분된다.
* 말의 다리는 빨리 달리기에 알맞다. 다리의 허벅지 부분의 큰 근육 덕분에 적은 노력으로 빠른 속도를 낼 수 있고, 길고 가는 다리의 종아리 부분은 보폭을 넓게 한다. 앞다리로는 몸무게를 지탱하고, 뛰거나 도약할 때 충격을 흡수한다. 뒷다리는 달리거나 도약하는 힘을 제공한다.
:뒷다리의 기능 : 달릴 때 추진력을 담당한다.
:앞다리의 기능 : 체중을 지탱하고 충격을 흡수하여 마체를 지면에서 들어 올려주는 역할을 한다.
* 말의 소화기관: 말의 위(胃)는 한 개이며, 8~16ℓ로 체격에 비해 매우 작아서 맨 처음 먹은 음식은 식사가 끝날 무렵에는 이미 위를 통과한다. 같은 초식동물로서 네 개의 되새김 위가 있는 소와는 대조적이다. 따라서 사료나 풀을 조금씩 장시간에 걸쳐 먹는다. 말은 위가 작기 때문에 시장기를 자주 느낀다.
* 말은 정기적으로 털갈이를 하는데, 빽빽한 겨울털은 해마다 가을에 자라서 이듬해 봄에 빠진다. 그러나 갈기나 꼬리는 털갈이를 하지 않는다. 말의 꼬리는 곤충을 쫓는 데 이용되고 표피에 있는 땀샘은 말의 몸을 서늘하게 유지시켜 준다.
* 말의 제차(발바닥에 있는 탄력성 있는 덩어리)는 마치 고무굽 같이 발굽이 땅에 부딪혔을 때 생기는 충격을 흡수한다.
* 이는 앞니 12개, 송곳니 4개, 어금니 24개로 모두 40개로 위쪽 이는 맷돌 모양으로 발달해 풀을 먹기에 적합하다.
* 말의 나이는 유치에서 영구치로 바뀌는 시기나 영구치의 마멸상태로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다. 또한 이로써 건강 상태도 알 수 있다. 태어난 지 8년이 되어 아래 앞니의 거친 표면이 닳아 매끈해지면 늙었다고 한다.
* 청각은 상당히 발달되어 있으며 멀리서 들려오는 소리나 저음·약음을 듣는 능력이 사람보다 뛰어나다. 후각은 매우 예민하며, 말에 있어서는 가장 중요한 감각이므로 말을 '코의 동물'이라고 한다. 후각으로 성(性), 개체, 장소, 목초나 사료의 좋고 나쁨을 판별한다. 따라서 강한 냄새를 내는 약품·용제 등을 싫어하며 어린풀 냄새를 좋아한다. 그 밖에 단맛과 녹색을 좋아한다. 공포심이 많으나 부드럽게 다루면 온순하고 기억력도 뛰어나 사람의 애정을 느끼고 그 사람을 신뢰하게 된다.
* 말은 달릴 때 등을 굽히지 않는 특징이 있어 승마용으로 이용된다.
말의 생활[편집]말의 수명은 대략 25세로 번식연한은 만 3세부터 15-18세까지이다. 번식은 주로 봄에 하며, 북반구에서는 3-7월 사이이다. 임신기안간은 10-14개월이며 보통 한 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암컷은 출산이 가까워지면 불안과 진통으로 침착성을 잃고 유방이 부풀어오르며 초유가 스며나온다. 난산(難産)은 비교적 드물다. 어미말은 당분이 많은 젖을 하루에 10-20L를 분비하는데, 망아지는 반 년 가량 그 젖을 먹는다. 2개월이 지나면 풀이나 사료도 먹을 수 있게 된다. 1년쯤 되면 반쯤 자라며, 5년이 되면 키와 몸무게가 완전히 자란다. 암말은 일생 동안 5-6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공포심이 많아 외계의 자극에 예민하게 반응리를 이루어 일정한 사회적 순위를 정한다. 말의 기원을 살펴보면, 마지막 빙하기 이후 뚜렷이 구별되는 세 종류의 말이 출현했는데, 이들이 오늘날 존재하는 모든 말의 조상으로 프르제발스키호스, 타르판, 딜루비얼이다. 초원말이라고도 하는 프르제발스키호스는 아시아에 살았다. 그러나 은 야생 상태에서는 멸종했고 동물원에만 살고 있다. 또 한 종류는 고원말이라고도 하는 타르판으로 중앙유럽과 우크라이나의 대초원같이 광활한 지역에서 살았다. 이 말은 거의 멸종했으나 폴란드에 작은 무리가 아직 살아 남아 있다. 셋째 종류는 삼림말이라고도 하는 딜루비얼로 북유럽의 습한 목초지대에서 서식하던 몸집이 크고 움직임이 느린 말이다. 지금은 거의 멸종된 상태이다. 현재 150종이 넘는 말과 조랑말이 있다. 품종에 따라 크기·힘·속도 등의 특성이 매우 다양하다.
말의 습성 :
1. 군집성 - 대개의 초식동물이 그러하듯이 말도 군집성을 가지고 있다. 군집 상태의 말들은 보통 1마리의 수말이 우두머리가 되어 20~25두 정도의 암말을 거느리면서 무리를 지어 생활한다.
2. 사회성 - 말에게도 서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정보 전달수단이 있으며, 2마리 이상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서열이 생겨서 하나의 사회를 형성한다.
3. 귀소성 - 다른 동물과 마찬가지로 자기의 보금자리로 돌아갈 수 있는 귀소(가)성이 있다.
4. 공포성 - 잘 놀라고 쉽게 겁을 내는 가장 특징적인 성질이다. 이와 같은 성질 때문에 겁이 나는 곳으로부터 빨리 도망가기 위하여 ‘예민한 감각’과 ‘스피드’가 발달하여 ‘투쟁’보다는 ‘도주’가 자기 방어의 유력한 수단으로 되어 있다. 말이 뒷다리를 들어 차는 동작은 공격 수단과는 달리, 가까이 온 적에게 최소한의 소극적인 방어 수단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말이 놀라고 겁을 내는 원인으로는 여러 가지가 있으나, 주로 처음 보는 물건, 움직이는 것, 냄새가 강한 것에 겁을 내며 특히 큰 소리나 듣지 못했던 소리 등에 놀라기 쉽다. 일반적으로 암말이 수말보다 놀라기 쉽고 거세마는 수말보다 온순하다.
5. 정조성 - 봄의 번식기에 수말이 암말에 대하여 좋아함과 싫어함을 나타내고 이와는 반대로 암말이 수말을 선택하는 정조를 가지고 있는 말도 있다. 친자의 경우에는 부마와 자마의 사이에는 애정이 거의 없으나, 모마는 자마에 대한 애정이 대단히 깊으며 같이 있도록 해주면 모자의 애정은 오래 계속된다. 종모마나 번식빈마의 경우에는 연애결혼은 할 수 없고, 목장경영자나 마주의 의사에 따라 지정결혼만을 따라야 하는 것이 경주마의 숙명(혈통의 스포츠)이다.
말의 감정표현
1. 기쁠 때
아주 즐거운 순간에는 머리를 낮게 내렸다가 높이 쳐들면서 코로 최대한의 원을 그리고 행동이 열정적이고 민첩하다. 윗입술을 말아올려 윗니를 드러내 보이며 꼬리를 들어올린다. 망아지는 재미있게 놀 때 꼬리를 들어올리고 뒷다리를 중심으로 빙글 돌거나 멀리 달리기도 한다.
2. 화날 때
가벼운 자극시에는 귀를 뒤로 약간 젖히고 꼬리를 한쪽 방향으로 파리를 쫓듯이 치며, 후구를 긴장시켜 찰 준비를 한다. 자극이 더 강해지면 귀를 머리쪽으로 조금 더 붙이고 꼬리를 과격하게 한쪽으로 치며 차려는 발을 지면에서 살짝 든다. 심한 자극시에는 귀를 머리 뒤로 감추고 꼬리를 양옆으로 후려치며 눈을 부릅뜨고 자극하는 물체를 향해 발길질을 한다.
본격적으로 화가 날 때는 꼬리를 빠르게 후려치고 머리는 화나게 만든 상대를 향하며 눈에 불을켜듯 적의를 취한다. 귀는 완전히 뒤로 감추며 윗입술을 말아올려 깨물 준비를 하고, 한계점에 달하면 뒷발로 모아치기를 하며, 그래도 성에 차지 않으면 뒷다리에 체중을 싣고 앞다리를 들어 머리를 낮추며 목표물을 향해 입을 벌려 공격한다. 공격시 앞발로 차기도 한다. 분노·광분 상태는 화난 상태가 지속되어 일정수준을 넘으면 도달되는데, 깊고 낮은 소리를 내고 눈은 광기를 발한하며 신체적인 긴장으로 인해 땀을 많이 흘린다. 화나게 만든 물체나 방해하는 물체를 향해 돌진하기도 한다. 지나치게 되면 자해행위도 하고 심한 경우 쇼크와 탈진에 빠지며 목이 부러져 죽기도 한다.
3. 고통스러울 때
가벼운 불편은 파리가 붙거나 안장 끈이 닿거나 관절염 초기의 경우와 같이 가벼운 자극이 있을 때 느끼고 해당부위의 근육을 진전시켜 자극원인을 떨구어 내려 한다. 여의치 않은 경우 가까운 다리를 이용하여 꼬리를 치기도 하고 입술로 제거하기도 한다. 그래도 제거되지 않으면 벽, 나무, 기둥 등에 대고 문지른다. 다리에 관절염이 있는 경우 입으로 관절을 물어뜯기도 한다. 더 심한 불편은 회초리로 맞거나 벌에 쏘인 듯한 고통을 받을 때 느끼는데, 이때는 자극방은 쪽으로 귀를 젖히고 꼬리를 그 쪽으로 치며 반대방향으로 껑충 뛴다. 산통(배앓이)과 같이 내부적이 요인으로 인한 통증시에는 침울해지고 귀는 아픈 쪽으로 향한 채 눈은 빛을 잃고, 양쪽 뒷다리의 체중지지 교대주기가 빈번해지며 호흡이 가빠진다.
통증을 느끼게 되면 움직임이 줄어들고 가능한 한 아픈 곳을 사용하려 들지 않는다. 산통으로 인한 통증이 있는 경우 말은 깊게 신음하고 드러누워 격렬하게 뒹굴고 자신을 물어뜯는 등 강렬한 신체언어를 발현한다. 통증이 장시간 지속되면 말은 많은 땀을 흘리고 귀가 처지고 머리도 늘어뜨리며 똑바로 서 있지 못해 쓰러지기도 한다.
4. 배고플 때/목마를 때
급식시간이 되면 대부분의 말들은 몇 가지 방법으로 갈망을 표현한다. 마방에서 뛰거나 소리치거나 문을 찬다. 빈 사료 통을 물어 흔들기도 한다. 바닥을 긁기도 하고 머리를 끄덕거리기도 하며 심지어 뒹굴기도 한다. 물통이 닿지 않아 물을 못 먹었거나 다른 이유로 물을 못 먹은 말은 심하게 머리를 흔들어대거나 입술을 핥아댄다.
5. 피곤할 때
수면부족은 시끄러운 장소에 수용되거나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에서 편안히 잠을 잘 수 없기 때문에 생긴다. 이때는 선 채로 졸기 쉽다. 졸음에 겨운 말은 머리를 내려뜨리고, 눈은 거의 감기며, 귀는 비행기귀 형태가 되고, 다리는 바른 자세를 유지하지 못한다. 과로 후 극도로 피곤한 상태에서는 귀가 처지고 비(鼻)점막 충혈이나 목운동 저하 등이 나타나며 목·눈·얼굴 주위의 혈관이 두드러져 보인다. 거의 탈진상태에서는 피곤에 겨워 머리를 내렸다가 숨쉴 때만 올리고 다시 내리는 동작을 반복하며, 꼬리는 늘어뜨리고 있다가 돌발적으로 당겨올린다. 걸을 때는 다리를 거의 질질 끌고 다니고 보폭도 준다.
말의 버릇
말은 여러 가지 버릇이 있다. 말의 습성, 본능에서 오는 버릇도 있으나 할 일이 없어 심심하기 때문에 생기는 버릇도 많다. 이러한 버릇은 한번 생기면 없애기가 힘들기 때문에 평상시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
1. 움직이지 않는 버릇: 마방을 떠나기 싫어하거나 동료나 다른 곳으로부터 움직이지 않으려는 버릇
2. 무는 버릇: 말은 꼬끝을 쓰다듬을 때 무는 버릇이 있다
2014.10.31
월간 해인 11월호 원고 - 窮玄堂(궁현당) 柱聯(주련) 其二(기이)
窮玄堂(궁현당) 柱聯(주련) 其二(기이)
雲歸峰翠屹 운귀봉취흘 구름 걷히자 푸른 봉우리 솟구치고
石立水聲虛 석립수성허 우뚝 선 바위 사이 물소리 허허롭다.
相與逍遙日 상여소요일 서로 어울려 소요하던 날
淸緣自有餘 청연자유여 맑은 인연이 저절로 남는다.
깨달음을 얻는 순간에 얻은 마음의 여유와 인연의 소중함을 기뻐하는 게송이다. 해설조차 옥에 티가 될 정도로 맑고 깨끗한 해탈의 정서가 돋보인다.
여기에서 ‘구름’은 응당 세속의 번뇌(煩惱)나 망상(妄想)을, 구름이 걷히자 나타난 ‘푸른 봉우리’는 보리심(菩提心)이나 불심(佛心)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다.
깨달음 이후에는 자타의 거리와 피차의 경계가 무너지고 오로지 맑고 깨끗한 인연만이 남는 법이다.
낙목한천(落木寒天)에 도반과 함께 소요(逍遙)하면서 대자연의 비움과 나눔을 바라본다. 그렇구나. 그토록 바쁘게 자신을 구속하며 살아왔던 지난 삶이 부끄럽기만 하다. 번뇌에서 벗어나면 물처럼 허허롭고 바람처럼 가벼운 것을. 순간 청천벽력처럼 내 앞에 툭 떨어지는 불광 하나. 그것이 청연(淸緣)이다.
2014.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