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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정동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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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묵가 원고 - 유쾌한 먹탱이의 예서야 놀자 11

유쾌한 먹탱이의 예서야 놀자 11 - 라이브 예서 - 권상호 (라이브 서예가) 산을 오름에 그 산의 높이와 관계없이 정상에 올랐을 때만 사방팔방을 조망할 수 있다. 산의 높이에 비하면 내 키는 비교도 되지 않는다. 하지만 정상에서 내 키만큼 못 미쳐도 산의 한쪽 면밖에 볼 수 없다는 점은 분명한 사실이다. 사안(事案)에 따라서는 99.9%의 노력에도 부족한 0.1% 때문에 절반 또는 그 이상을 놓쳐버리는 야속한 때도 있다. 행백리자 반어구십(行百里者半於九十)이라 했다. 백 리 길을 가고자 하는 사람은 구십 리를 반으로 생각해야 한다는 말이다. 끝마무리가 중요하다는 말씀. 우리는 여기에서 예서 공부의 아름다운 끝마무리를 위해 고민할 때이다. 서예는 등산을 닮았다. 한 걸음 한 걸음 신중하게 발을 내디뎌야 넘어지지 않고 정상에 올라갈 수 있듯이 붓도 한 점 한 획 신중하게 찍으며 그어나가야 작품을 완성할 수 있다. 지나친 욕심을 내어 급히 올라가다가는 다치기 쉽고 주위 풍광을 놓치고 만다. 서예 학습도 너무 급히 서두르면 안고수비(眼高手卑)를 둘러대며 중도 포기하기에 십상이다. 매 순간 침착하게 마음을 다스리며 붓을 잡아야 할 것이다. 산을 오를 때 주변 풍광을 놓치지 않듯이 서예 공부를 하면서 주변 학문에도 관심을 둬야 한다. 체본만 베껴 쓰면 먹탱이가 되고 만다. 우리는 지금까지 5체 중에서 예서를, 예서 중에서 사신비(史晨碑)를 모본(模本)으로 하여 공부해 왔다. 다시 말하면 지난 10개월 동안 사신비라는 봉우리에 오르기 위해 부지런히 달려왔다. 지난달부터 사신비 봉우리에 올라서서 주변의 다양한 예서 봉우리들을 조망하기 시작했다. 예기비(禮器碑)봉, 조전비(曹全碑)봉, 장천비(張遷碑)봉 등의 다양한 봉우리들을 살피며 그 특징을 살펴보았었다. 이제는 이 산 저 산의 아름다운 유혹에 기분 좋게 넘어가야 한다. 저 멀리 전서(篆書)산맥과 해서(楷書)산맥이 이어지고, 까마득히 행초(行草)산맥도 졸린 듯 화려한 자태로 유혹의 몸짓을 뒤척이고 있다. 이달에는 ‘라이브 예서’를 소개하고자 한다. 노래와 춤을 모르면 서예를 잘할 수 없다는 말을 한다. 역사적으로도 문약(文弱)한 문인보다 호기(豪氣) 넘치는 무인이 서예를 더 잘했다고 본다. 그 이유는 무인은 무예를 온몸으로 즐기기 때문이다. ‘글씨를 온몸으로 써야 한다.’라고 말하면서 실제는 그렇게 못 하는 경우가 많다. 필가묵무(筆歌墨舞)의 경지에 들었다 함은 말 그대로 필묵(筆墨)이 가무(歌舞)를 만났다는 의미이다. 필자의 생각에는 라이브 서예야말로 필흥 속에 산의 정기(精氣)와 물의 자적(自適)을 느낄 수 있게 해 준다고 본다. 특히 예서는 도법과 파책의 절묘한 동작의 조화가 있어서 필흥을 더하게 한다. 작업실을 벗어나 행사장이나 잔치에서 만나는 라이브 서예에는 분명히 실내에서 느끼는 정적인 글맛과는 다른 동적인 맛이 있다. 송(宋)나라의 소동파(蘇東坡)는 에서 ‘서(書)에는 반드시 신기골육혈(神氣骨肉血)이 있어야 한다’라고 했다. 이 중에 첫째가 ‘신(神)’인데 이것이 바로 ‘정신(精神)’이다. 정신이 없는 육신은 죽은 생명이다. 라이브 서예는 바로 육신에 원기 왕성한 생명력을 불어넣어 준다. 때로는 휘발유처럼 휘몰아치는 격정으로, 시너처럼 신 나는 신명으로 붓을 잡아 보자. 그러다가 낙엽이 대지를 어루만지고 옷깃에 차가운 바람이 엄습해 올 때에는 찻물이 끓는 따뜻한 실내에서 헛헛한 가슴을 라이브 서예로 달래 보자. 그래도 외로움이 엄습해 오면 이름 없이 소리 없이 어느 한 곳을 묵묵히 지키며 살아가는 이름 없는 꽃처럼 은은한 묵향을 피워 보자. 머뭇거리지도 뒷걸음치지도 않는 물처럼 붓 가는 대로 마음을 맡겨 보자. 참고 작품 : 건강지성(健康至誠) - 한국에이즈퇴치연맹 회장 이취임식장에서선유재(仙遊齋) - 경기도 연천우화보궁(雨華寶宮) - 경남 김해 정암사취옹예술관(炊翁藝術館) 개관기념 
2014.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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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한글박물관 개관식 참석

국립한글박물관이 국립박물관 앞에 우뚝 섰다.세상에서 가장 높다는 뜻의 세종 큰임금께서세상의 아름다움인 한글과학적이고 진화된 한글을 만드셨다.이제 대한민국에서 그 이름으로 박물관을 세웠다.엄지인 어나운서의 사회홍윤기 전 연세대학교 교수님은 준비위원장...300여 개의 한국어과...대한민국 만세한글 만세한글 세계화 만세  
2014.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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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한글박물관 개관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 국립한글박물관(관장 문영호)이 오는 10월 9일 한글날 개관한다. 국립한글박물관은 한국의 대표적 문화유산인 한글의 역사와 가치를 일깨우는 전시와 체험,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는 박물관이다. 한글의 문자·문화적 가치를 널리 알리고, 과학·산업·예술 등 여러 분야와의 소통을 통해 한글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중심 기관으로 성장할 예정이다. 국립한글박물관은 국가 대표 콘텐츠로서 한글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해 2010년 박물관 건립 기본계획을 수립하여 2013년 8월 준공하였다. 박물관 전시 등 운영방향 정립을 위하여 한글 관련 학계·단체, 디자인, 문화예술계 관련 분야 전문가 30명으로 구성된 개관위원회(위원장 홍윤표 전 연세대 교수)가 2013년 5월 발족하였으며, 올해 2월 국립한글박물관 직제가 시행되면서 개관을 위한 실무를 수행해왔다. 국립한글박물관은 건축 연면적 1만 1,322㎡로 지하 1층 및 지상 3층 건물과 문화행사·전시·교육 등이 가능한 야외 잔디마당과 쉼터를 갖추고 있다. 1층에는 한글누리(도서관)가 마련되었으며, 2층에는 상설전시실과 아름누리(한글 문화상품점·찻집), 3층에는 기획전시실, 어린이를 위한 한글놀이터, 외국인을 위한 한글배움터 등이 들어섰다. 한글의 과거와 현재를 돌아보고, 미래를 생각하는 상설전시‘한글이 걸어온 길’ 국립한글박물관의 전시를 통해서는 세종대왕이 뿌린 ‘한글’이라는 씨앗이 어떻게 현대의 한글문화를 꽃피우게 되었는지 살펴볼 수 있다. 상설전시실에서는 ‘한글이 걸어온 길’이라는 주제로 한글의 과거와 현재를 돌아보고, 미래를 생각하는 전시가 열린다. 유물, 영상, 조형물, 이야기엮기(스토리텔링) 등 다양한 방식으로 연출하였다. 상설전시실에 한데 모인 각 시대의 한글 자료에는 한국인의 삶이 지나온 이야기들이 간직되어 있다. 한글 역사에서 중요한 「훈민정음」, 「용비어천가」, 「월인석보」뿐만 아니라 생활 속 한글 사용을 살펴볼 수 있는 한글 편지, 한글 악보, 한글이 새겨진 도자기·소반 같은 생활용품, 옛 시가집 등 700여점의 유물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상설전시실을 완벽하게 즐기기 위해서는 전시실 입구에서 유물 지도와 한글 이야기가 담긴 이야기책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배움의 길을 열어준 한글’, ‘그림과 어울린 한글’, ‘한글, 세계와의 만남’ 등 세 가지 이야기에 따라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예컨대 ‘배움’ 경로를 선택하면 최초의 한글 해설서인 「훈민정음」과 「훈몽자회」 등 한글로 된 한문 교육 교재들부터 최초의 국정 국어교과서 「바둑이와 철수」까지 우리 교육의 중요한 토대가 된 한글 이야기들을 만나볼 수 있다. 과거의 유물과 현대 작가의 작품이 어우러진 기획전시 ‘세종대왕, 한글문화 시대를 열다’ 개관에 맞춰 기획전시실에서는 한글을 창제하여 독자적인 우리 문화의 기틀을 세운 세종대왕을 주제로 한‘세종대왕, 한글문화 시대를 열다’가 마련된다. 세종대왕의 업적과 일대기, 세종 시대의 한글문화, 세종 정신 등을 주제로 하며, 전통적인 유물과 이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정연두, 이지원, 함경아 등 현대 작가의 작품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전시 협업 큐레이터인 김미진 교수(홍익대 미술대학원)는 “과거와 소통하고 미래로 나아가는 한글의 지향점을 전시에 담고자 노력하였다”라고 하였다. 어린이와 외국인을 위한 배움과 체험의 공간 ‘한글놀이터’, ‘한글배움터’ ‘한글놀이터’는 유아와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이 즐겁게 놀면서 한글이 가진 힘과 의미를 경험할 수 있는 체험 공간이다. 제1부 ‘쉬운 한글’에서는 한글을 만든 원리를 익히고, 제2부 ‘예쁜 한글’에서는 한글과 그림으로 생각을 표현하고, 제3부 ‘한글문예동산’에서는 한글과 관련된 문학과 예술을 특별전 형식으로 만나볼 수 있다. 그 첫 번째 전시로 ‘자유로운 세상을 꿈꾼 영웅, 홍길동’이 열린다. 외국인들이 한글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한글배움터’도 마련하였다. 한글 자모의 종류와 구조, 자모 합자방법을 발음과 함께 살펴봄으로써 소리글자인 한글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구성하였으며, 한글박물관 누리집을 통해 인터넷으로도 전시 체험이 가능하다. 또한 한글박물관은 전시뿐만 아니라 한글과 한글문화를 주제로 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초등 저학년 자녀를 둔 가족을 대상으로 하는‘자연 속 한글탐험’, ‘고전의 재해석’ 등을 비롯해 청소년, 교사 대상의 박물관 전시 연계 교육을 운영한다. 한글 창제 전후에서 현재까지 한글의 상징성·역사성을 대표하는 자료 1만여 점 소장 국립한글박물관의 개관은 국가적 차원에서 한글자료를 체계적으로 수집·보존하여 미래 세대에 전승하는 역할을 수행한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찾을 수 있다. 한글박물관은 훈민정음 창제 전후에서부터 현재까지 한글의 상징성과 역사성을 대표하는 자료를 2011년부터 수집하여 모두 1만 여 점의 자료를 소장하고 있다. 이중 기증자 34명으로부터 「습례국(제례를 익히는 놀이판)」, 「훈맹정음(한글장애인을 위한 점자책)」, 「논어언해」 등 7,500여 점을 기증받았으며, 구입을 통해서도 「정조어필 한글편지첩」, 「김씨부인 상언」, 「무예제보」(조선 최초의 한글 무예서) 등 2,500여 점을 수집하였다. 수집된 한글자료는 박물관의 전시, 교육, 연구 등에 유용하게 활용될 예정이다. 네이버가 후원한 도서관·쉼터, 구글이 후원한 한글놀이터·배움터 국립한글박물관 시설의 일부는 인터넷 기업인 네이버, 구글의 후원으로 조성되었다. 한글과 문자 관련 자료를 전문적으로 수집하는 한글누리(도서관)와 야외 잔디마당과 쉼터 공간은 네이버가, 어린이 및 외국인을 위한 한글 배움과 체험 공간인 한글놀이터·배움터는 구글이 후원하였다. 향후 한글박물관은 두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국내외에 한글의 가치를 널리 알릴 예정이다. 10월 8일 개관식, 10월 9일 한글날 일반 공개 및 다채로운 문화행사 열려 10월 8일 오후 2시에 열리는 개관식에는 한글을 사랑하고 발전시켜 온 학계·문화예술계 인사들과 한글자료 기증자, 인근학교 학생 등 각계각층의 국민들과 해외 세종학당 우수학습자, 한국어학당 학생들이 참석해 한글박물관의 개관을 축하할 예정이다. 일반 관람객들은 10월 9일(한글날)부터 관람할 수 있다. 10월 9일(한글날)은 한글 디자인 타요버스가 박물관 앞에 정차하며, 버스에 탑승해서 한글 문제를 맞히면 선물을 증정하는 행사가 열린다. 이밖에 시인 신달자 및 한글 디자이너 안상수의 책사람(휴먼북) 행사(10.9.), 한글 주제 음악극 공연(10.11.), 기획전시 참여 작가 10인과의 대화(10.11.)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마련되어 있다. 국립한글박물관의 관람은 무료이며,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다. 국립중앙박물관 부지에 들어선 한글박물관은 용산가족공원과 산책로로 연결되어 있어 자연과 문화가 조화된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붙임. 1. 국립한글박물관 건립 경과 및 개요 2. 국립한글박물관 전시체계 및 내용 3. 국립한글박물관 개관식 및 문화행사 개요 4. 박물관 대표 전시유물·작품 5. (별첨) 박물관 및 소장유물 사진. 끝.
2014.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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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마(開馬)축제- 강남역 삼성전자본점 앞 '삼성딜라이트 광장'에서 라이브 서예

THE HORSES TOGETHER - 청마해 말로 하늘을 열다.말 산업 발전을 위한 국민 축제의 장 열려초대합니다.오는 10월 3일(금) 개천절에 13시부터 약 4시간 동안 ‘청마해 말로 하늘을 열다’ 라는 주제로 서초구청에서부터 강남역 8번출구 삼성전자 본점까지 말 문화 퍼레이드 행사를 진행합니다. 15시부터는 삼성전자 본점 앞 SAMSUNG dilight 광장에서 다양한 이벤트(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가 펼쳐집니다.개천절에 개마축제 창립 행사가 열립니다.  서초구청에서 삼성전자 본점까지 과거의 말현재의 말미래의 말이 길을 열어갑니다. 국내 최대 최초의 말 문화 퍼레이드인 본 행사는 마조제(馬祖祭)와 기마무예, 취타대를 선두로 연예인 승마단, 유소년 승마단, 경찰 기마대, 대형 마차 등 다양한 퍼레이드로 구성됩니다.삼성전자 본관 앞의 삼성딜라이트 광장에는 1만 명의 관객들과 함께 하는 어울림 문화행사로 실제의 말과 국내 기술진이 만든 세계 최초의 실내 스포츠 말이 출연하며 플래시몹, 축가공연, 서예 퍼포먼스 라이브 서예(도정 권상호) 등의 다양한 문화 행사도 기획되어 있습니다. 과거 말 역사의 중심지인 강남의 말죽거리, 역삼, 로데오거리를 거쳐 대대적인 말 퍼레이드이다.주최: (사)한국말산업중앙회(회장:윤홍근, 부회장 장미경) 협찬 : 제너시스 비비큐, 라이딩죤(회장: 최정석)
2014.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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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먹탱이의 예서야 놀자 10 - 월간묵가 10월호 원고

유쾌한 먹탱이의 예서야 놀자 10 권상호 (라이브 서예가) 마이클 샌델 교수가 에서 지적한 대로, 잘 살기 위해 의심 없이 받아들이고 믿어왔던 자본주의와 시장경제도 행복을 위한 하나의 도구일 뿐 그 자체가 행복까지 가져다주지는 못했다. 예술도 행복을 가져다주기는커녕 자본주의와 시장경제 논리에 휩쓸려 빈익빈(貧益貧) 부익부(富益富)의 거대한 굴레에 희생되어 가고 있다. 지금 지구상에서 가장 횡행하고 있는 종교는 아마도 ‘돈교’가 아닌가 한다. 가난하고 힘없는 자에게 벗이 되고 영혼의 밥이 되어 주던 예술 본래의 자원은 고갈되어 가고 있다. 예술은 정말이지 금력과 권력으로는 안 된다. 전시와 이론으로도 안 된다. 오직 스스로 즐기는 ‘자락(自樂)’의 수단으로 체득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자락(自落)’하고 만다. 그래서 예술을 직접 행하는 일, 예술과 더불어 즐기며 노는 일, 곧 예술실천‘(藝術實踐)’이 중요하다. 예술 이론조차도 하나의 도구일 뿐, 예술의 본령이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이것이 오늘도 붓을 잡아야 하는 이유이다. 예술은 아무래도 머리보다는 가슴 쪽에 더 가깝다고 생각한다. 머리는 이성으로 차 있지만 가슴은 감성으로 가득 차 있다는 생각에서다. 머리가 지식(知識)을 준다면 가슴은 지혜(智慧)를 준다. 그래서인지 서로 머리를 부딪치면 두통(頭痛)이 발생하지만 가슴을 부딪치면 소통(疏通)이 일어난다. 그렇다. 서예는 예술이고, 예술은 이성보다는 감성 쪽이고, 지(知)보다는 정(情) 쪽에 가깝다. 서예란 예술도 지식만으로는 안 된다. 먹 갈고 붓을 잡는 ‘서예실천(書藝實踐)’이 중요하다. 지금까지 우리는 사신비(史晨碑)를 모본으로 하여 공부해 왔다. 이제는 다른 종류의 예서를 곁눈질해 봐야 할 때이다. 성공한 사람은 모든 것을 ‘현재의 모습’으로 보지 않고 ‘가능성의 모습’으로 본다고 했다. 사신비 이외에도 다양한 꼴의 예서체가 우리를 유혹하고 있다. 우리가 익혀온 사신비는 단정하면서도 소박한 맛을 주지만, 자신의 취향에 따라 다양한 맛을 제공하는 예서체가 많다는 얘기이다. 예컨대, 자연스러우면서도 질긴 맛은 석문송(石門頌)을 통하여, 가늘면서도 톡톡 튀는 맛은 예기비(禮器碑)를 통하여, 날렵하면서도 담백한 맛은 조전비(曹全碑)를 통하여, 묵직하고 투박한 맛은 장천비(張遷碑)를 통하여, 장엄 숭고하면서도 꾸미지 않은 수수한 맛은 광개토대왕비(廣開土大王碑)를 통하여 느낄 수 있다. 지금부터 아예 ‘예서자전(隸書字典)’을 통하여 글꼴을 비교 검토해 가면서 공부하는 것도 재미있는 방법이다. 요즈음은 한 글자를 가지고 전(篆)·예(隸)·초(草)·해(楷)·행서(行書) 등의 변화를 살펴가며 공부하기도 하는데, 이는 문자학(文字學)까지 익힐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교본을 사서 공부하는 것도 좋고 유튜브를 통해 정보를 얻으면서 따라 해도 좋지만, 문제는 초심자는 호불호(好不好)를 가리기 쉽지 않다는 데에 있다.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건너야 하듯이 스승이나 先學(선학)에게 학습 방법을 여쭈어 보는 것이 시간 절약도 되고 나중에 무탈(無頉)하다. 기회가 되면 직접 찾아가서 자세나 집필법, 점획법 등의 교정을 받는 것이 상책이다. 예술 실천이란 능동적이고 진솔하게 자기 진단을 해 가면서 해야 한다. 한 마디로 발품을 팔아서 공부하라는 얘기이다. 서예 학습은 장르의 특성상 임서(臨書)의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 글씨 쓰는 일은 고인과의 대화 시간이다. 서예는 다른 예술 장르와 달리 붓을 잡는 순간 적어도 천 년을 훌쩍 뛰어넘는다. 비바람 설한(雪寒)과 싸우면서 오랜 세월을 버틴 돌, 그 돌에 새겨진 놀랍고도 엄청난 역사 속의 한 때와 호흡하며 사는 것이 서예 인생이다. 진(秦)나라 때 정막(程邈)이 정리했다고 전하는 예서(隸書), 이 서체가 사용되었던 시기는 한조(漢朝, B.C.202 ~ 220)와 청조(淸朝, 1616 ~ 1912) 때였다. 다만 한나라 때에는 당시의 표준 서체로서 모두가 사용하던 예서체였고, 청나라 때에는 몇몇 서예가들이 창작의 도구의 하나로 예서체를 발굴 사용하였다는 점이 다르다. 그런데 오늘날은 폰트라는 이름의 다양한 서체를 컴퓨터를 통하여 접할 수 있기 때문에 창작이 용이해졌다고 할 수 있겠다. 붓을 잡아 보자. 글씨로 밥을 먹고 사는 전문 서예가는 아닐지언정 덕 있는 취미의 소유자로서 자신을 업그레이드하려면 ‘쓰리 고(three go)’가 필요하다. ‘많이 보고, 많이 쓰고, 많이 생각하고’가 필요하다는 말씀이다. 마지막의 ‘생각하고’가 없으면 숙련된 솜씨만 있고 창의적인 발상이 없게 된다. 붓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 ‘자신감’을 갖고 덤벼보자.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감은 ‘자신감’, 가장 맛없는 감은 ‘열등감’이라 하지 않던가.^^
2014.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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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해인 10월호 원고 - 窮玄堂(궁현당) 柱聯(주련)

窮玄堂(궁현당) 柱聯(주련)   閒情且向貧中覓 한정차향빈중멱 한정은 장차 부족함에서 구하고 妙用還從樂處生 묘용환종락처생 묘용은 도리어 낙처에서 나온다. 鍾聲洗盡浮塵念 종성세진부진념 종소리로 모든 망상 씻어 보내고 澗水流消絆俗緣 간수류소반속연 계곡의 물로 세속 인연 흘려보낸다. 路上白雲隨意摩 노상백운수의마 길 위의 흰 구름을 뜻대로 만지며 鏡中淸影任吾窺 경중청영임오규 거울 속 맑은 모습 마음껏 엿본다. 一塵不到菩提地 일진부도보리지 보리의 땅에는 티끌 하나 이르지 않고 萬善同歸般若門 만선동귀반야문 반야의 문에는 모든 선이 함께 돌아온다.   窮玄堂(궁현당)이라면 ‘헤아릴 수 없이 미묘한 불법의 현묘(玄妙)한 진리를 궁구(窮究)하는 큰 집’이라는 뜻으로 계율을 일러주거나, 선법(禪法) ․ 교법(敎法)을 닦는 곳을 말한다. 불법 수양에 만족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가난하거나 부족함이 있더라도 한가로운 마음, 곧 한정(閒情)만은 잃지 말아야 한다. 한정은 여유로운 마음의 작용 또는 본성(本性)을 뜻한다. 한정을 얻지 못하면 흔들리는 물결 위에 사물을 비춰보는 것과 같이 대상을 정확히 헤아릴 수 없을 것이다. 가난을 초월하여 모든 것을 즐길 수 있는 경지에 들었을 때 낙처(樂處)에 산다고 할 수 있다. 깨달음의 신묘한 작용인 묘용(妙用)은 낙처에서 얻을 수 있다. 3, 4구와 5, 6구는 각각 대구(對句)로 묘용의 과정과 현상을 비유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종소리와 계곡의 물로 망상(妄想)과 속연(俗緣)을 끊고, 망상과 속연을 끊으면 구름과 더불어 놀 수 있고 거울 속에 비친 또 다른 내적 자아와 대화를 나눌 수 있을 것이다. ‘반(絆)’은 ‘말의 발을 묶는 줄’이지만 여기서는 ‘얽어매다’는 뜻으로 쓰였다. 속세와의 인연은 번뇌 망상의 시초이며 근본이 되므로 얽어매어야 한다. 마지막 7, 8구는 깨달음의 청정무구(淸淨無垢) 경지 ‘보리(菩提, 불타)’와 최상의 지혜 ‘반야(般若)’를 노래하고 있다. 불교는 보리를 획득하는 것을 목적으로 실천수행의 방법을 주장하는 종교이다. 수월 권상호  
2014.09.19

독서 - 추사를 넘어(김종헌) / 인터넷 공문

추사를 넘어 - 붓에 살고 붓에 죽은 서예가들의 이야기서예 대가 7인의 치열한 삶과 예술 세계김종헌- 서울대 철학과. 강원도 춘천 북카페.목차 서문 프롤로그 1부 서예를 배우다 - 서예의 아름다움은 어디에서 오는가 영혼을 불어넣은 글씨, 일필휘지 기운생동 인고의 열매 점과 선 여백의 미, 빈 공간도 글씨이자 그림 선비의 이상세계, 시서화 삼절과 예술의 완성 선비의 살아 있는 글씨와 죽은 글씨 글씨 속에 깃든 음과 양 사방 한치의 공간에 담긴 우주, 전각 읽고 가기 - 서예 관련 용어들 2부 서예를 만나다 - 근대 서예의 최고봉 판교 정섭과 추사 김정희 전통의 틀을 깬 중국 최초의 전위적 민중 작가, 판교 정섭 고독한 선비정신이 빚은 삼절의 경지, 추사 김정희 읽고 가기 - 역사로 보는 서예 3부 대가를 만나다 - 근현대 한국 서예가 5인 열전 애국심과 인격이 배어난 혼의 글씨, 도마 안중근 그림이 된 글씨, 소전 손재형 오른손으로 붓을 못 잡으면 왼손으로라도 잡지, 검여 유희강 탈속한 도인의 천진난만한 즐거운 글씨, 소지도인 강창원 추사를 뛰어넘으려는 이 시대 마지막 선비의 외로운 길, 송천 정하건 에필로그 참고문헌 찾아보기-----------------추사의 글씨를 베껴 보았댔자 추사 선생의 글씨 형태만 그릴 뿐 그의 깊고 높은 의취를 가릴 수는 없는 것이다. 우리는 오직 그의 곧은 선비정신과 그의 예술혼, 학문과 인품을 배워야 한다. 중국 서예의 최고봉인 판교 정섭과 그를 넘어선 추사 김정희,그리고 이들을 넘어서려 한 한국 근현대의 대표 서예가 5인의 고군분투기...01 전통의 틀을 깨 중국 최초의 전위적 민중 작가, 판교 정섭서예는 언제나 전통과 법을 중시한다.그 두꺼운 벽을 뚫고 자신만의 예술 세계를 펼친 자는판교와 추사이다.
2014.09.16

독서

지식인의 서재 내 인생의 책 마이클 샌델 (Michael Sandel) - 아이디어와 상상력의 세계다 미 정치철학자 하버드대학교 정치학과 교수 학력 옥스퍼드 밸리올대학 박사 저서 , , 등 질문하며 책읽기 2천년전의 철학자라도 내 옆에 살아있다고 생각하고 책을 읽는다. 존 롤즈의 임마누엘 칸트 이해하기 어려움 한나 아렌트 윤리적 딜레마 – 대화와 토론으로 민주사회 시장경제, 시장 경제에서 시장 사회로 돈으로 살 수 없는 가장 값진 것은 가족 간의 사랑과 우정   1. 아리스토텔레스 정치사회의 목적으로 시민이 좋은 사람을 살도록 해주는 것이라고 주장. 그러기 위해서는 공익에 대한 고민,   2. 칸트 윤리와 도덕 도덕성의 최고보은 공리주의, 즉 기쁨의 극대화에 있는 것이 아니라 더 상위의 개념이 존재한다고 주장. 그것을 ‘정언적 명령’ 타인을 대할 때, 수단이 아니라 존경심을 가지고 대해야 한다는 것. .   3. 칸트를 계승한 독일 철학자 헤겔 . 추사적인 원리로 설명하는 사상을 비판. 가장 고귀한 도덕적 삶은 보편적인 도덕적 원리와 일치하는 삶이라 정의. 보편타당한 도덕적 원칙은 공동체 의식에 의해 정의. 현실에 구체적으로 현실화 하는 것.   기여입학제 – 공정성에 어긋남 바다코끼리 – 이누이트족 사냥권 팔다. 그러나 비난 인도 – 대리모 합법. 2조 6천억 규모로 성장.   “지난 30년간, 우리는 시장 경제를 의심 없이 믿어왔다. 시장 경제가 ‘공공의 이익’을 성취할 주요 수단이라고 추정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나의 생각에는 시장에 대한 맹목적 신회는 잘못이라고 생각. 과연 시장 경제가 ‘공공의 이익’을 성취할 수 있을지 의문을 가져야 할 시점입니다.”   자본주의 시장만능사회... “자본주의와 시장 경제는 가치 있는 ‘도구’입니다. 우리는 그것이 ‘도구’일 뿐이라는 걸 기억해야 합니다. 삶의 마지막이나 좋은 사회의 의미 또는 우리와 우리 다음 세대의 아이들이 가져야 할 미덕에 대해 시장 경제나 자본주의가 답을 줄 수 없습니다. 시장은 윤리를 대신할 수 없고 민주주의나 지역 사회를 대신할 수 없습니다. 제가 꼭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시장 경제에 대한 ‘맹목적인 믿음’에서 한걸음 물러나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자본주의가 어떻게 민주주의 지역 사회, 건전한 시민 의식과 함께 나아갈 수 있을지 고민해 봐야 합니다. 시장에 대한 철학적 관점을 제시한 오늘의 책 ~ 최진기 선생 – 스타강사. 독특한 냄새. 쉬운 사례라는 장점.. 그러면서도 깊이를 잃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토론식. 타인의 의견 경청, 타인의 의견 수렴, ‘관용적 태도, 풍부한 사례, 깊이 있는 지식’을 바탕으로 우리 사회에 울림을 주는 마이클 샌델의 책. 보다 현실 세계에 더욱 가깝게 다가온 2008 금융위기 본질? 탐욕, 인류역사상 탐욕이 없었던 적은 없다. 더 본질적인 것은 뭐냐? 1980년 이후 등장한 시장 지상주의(샌델의 정의 - 모든 영역을 시장에 맡기는 사회)- 교육, 환경, 의료, 스포츠, 독특하게 삶과 죽음의 문제까지도 시장의 영역이 침투하고 있다. 시장은 도구이어야 하는데 목적이 되어 버렸다고 진단하고 있다. 무엇이 문제? 불평등과 부패의 문제. 고급 요트와 고급 승용차를 타는 것은 문제가 없지만 보다 높은 교육기회와 보다 높은 진료 서비스, 스카이 박스에서 보다 좋은 곳에서 스포츠를 즐긴다는 것은 문제이다. 돈이 기회를 박탈하는 것이 문제. 시장의 영역에 한정되어 있던 불평등이 사회 전반의 영역에 확장되는 것이 문제이다. 이보다 문제가 되는 것은 불평등의 문제보다 ‘부패’가 문제. 성적이 오르면 돈을 주는 것. 공부가 좋은 것이 아니라, 돈을 받기 위해서 공부하는 꼴. 대단히 위험. 도덕적 가치를 경제적 가치로 환원시켜버린다. 돈으로 살 수 없는 가치가 도구에 불과한 경제적 가치로 하락. 이 지점에서 독특하고 재미있는 입장이 나온다. 시장 경제 vs 시장 사회 공동체 주의 19세기 이후의 두 가지 입장   1.공리주의 – 최대 다수 최대 행복(선의의 거짓말 괜찮다) 2. 칸트는 엄격한 도덕주의(칸트의 ‘정언명령’, ‘양심이 격률’의 따라 행동하라. ‘인간을 수단이 아닌 목적으로 대우하라. 인간은 수단이 아닌 목적)   영화 의 ‘노량’ 전투 이순신. 안 죽어다 라고 해야. 공리주의자라면 죽었다라고 해야 한다. 공리주의의 최대약점. 축구 – 중국을 응원해야. 공리주의의 맹점은 공리를 위해서는 무시되는 소수의 행복이다. 정언명령의 맹점 –두 개 이상의 정언명령 간 출돌 가능성. 칸트는 입장이라면, 어떻게 대답할까? 아주 애매하다. 죽었다 – 약속 안 지킨 것, 살았다 – 거짓말. 공리주의와 칸트의 한계성이 있다. - 여기에서 샌델은 얘기한다. - 안 죽었다라고 얘기해야 한다. 더떻게 보면 그는 도덕주의자이다.     이무영- 자본주의에 대한 맹목적 신회를 경계. 선대인 -충격적이면서도 꼭 읽어야 할 책. 쇼킹. 놓치고 간과했던 삶을 돌아보게 한다. 2005년도 한국 철학계에서 초청 강연. 김선욱- 숭실대 교수. 민주주의의 위기를 경고.   사랑? 자비? - 돈으로 살 수 있는 것들이라 해도 문제 없다. 공연 보기 위해 노숙자 고용. 암으로 1년 후에 죽는다. 10만 달러 보험- 반값에 판다. 미국 의회 공청회 방청권 ‘대리 줄서기 사업’의 문제 정책결정 영향력을 돈으로 사는 결과 일상생활에 고민이 많아지도록 만드는 책 마이클 샌델 교수도 비즈니스석에 탑승! 퍼스트 클래스는 몰라도. 돈으로 사도 괜찮은 영역이 있고, 병원에 줄서기.. 아이들이 책을 보면 돈을 주는 행위. 성적이 오르면 돈을 주는 행위도. - 상의 개념을 괜찮다. 과연 어디까지가? 행동을 유발하는 조건인가? 성취에 대한 포상인가? 타락/부패(cor·rup·tion)- 사회의 공동선을 저해하는 시장 가치- 샌델은 미국식 사고방식... 우리는 사실 대학 가려고 공부하지 않는가? 누가 학문에 관심이 있는가? 사실 교육이라는 영역이 시장에 잠식당했다. 인센티브나 벌금이 역효과를 나타내는 경우도 있다. 돈 왈, 저도 공장에서 만들어진다. 일단 세상에 나가면 차원이 다른 영향력을 발휘합니다. 스위스의 작은 마을 볼펜쉬센. 핵폐기물 처리장 건설에 주민 51%가 동의. 그러나 보상금 6천 유로를 제시 후 25%로 줄어든 찬성률. 보상금을 안전을 파는 것. 이스라엘의 경우. 탁아소의 경우. 늦게 데리러 오는 부모에게 벌금. 벌금을 요금으로 여기는 현상
2014.09.09

추석 인사

시려오는 하늘 저며오는 가을 다사로운 사연 풍요로운 추석   모든슬픔 딛고 재기하는 연휴 삼줄같은 인연 변함없는 열정   권상호 절 올림- 올 추석은 북한산 영봉에서 달빛과 솔바람을 맞이했습니다.
2014.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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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보는 도정 권상호 전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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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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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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