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가락 구경 오세요 - 대학로 문화축제
위의 행사에 초대받았습니다. 시간 내시어 대학로에서 또 다른 가을을 느껴 보시지 않을래요?광목 100미터에 붓지랄하자면 온몸이 흠뻑 젖고, 네 다리가 뻐끈하며 목이 마를 텐데....그랴, 막걸리 한 사발 사 오시면 안 잡아 먹지.서예 전도사로서 오늘도 열심히 뛰고 있습니다.[ 행사안내 ]일시: 10월 1일 오후 1시부터장소: 대학로 마로니공원내용: 가훈써주기 및 현장휘호-. 천막(대형) 2곳에서는 가훈써주기 및 서예체험 등의 행사가 있고,-. 도로100m(2명)에서는 붓가락행사(풍물패의 장단과 함께하는 현장휘호) 가 있습니다.-. 행사집행부에서 보내온 포스터를 송부하오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2006.09.28
FUSION ZAZZ CONCERT - 日本人 하타슈지 & 블랙캔디
9월 24일(일) 오후 7시특별한 일이 없으면 연휴에도 어김없이 서실에서 보낸다.작업에 열정이 식고, 무료할 때 좋은 에너지원을 만났다.하타슈지 & 블랙캔디퓨전 재즈 콘서트일본 오사카 지방을 중심으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퓨전 재즈 밴드BLACK CANDY !관중과 함께 호흡하는 멋진 공연에 다녀왔다.물론 집 가까이 있는 노원문화예술회관에서.함팀장님과 최실장의 도움으로 의미 있는 저녁을 보냈다.시종 서예와 관련하여다양한 발성법과 현란한 리듬을 함께 호흡했다.농염한 춤은 붓질 그대로SOUL MUSIC !춤이 그리 어렵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영혼의 소리대로 움직이면 되는 듯,붓도 마음의 노래에 따라 운필하면 될 듯.----------------------------------------주최 : 노원구청주관 : 중앙문화예술프로그램센터
2006.09.25
KBS - ‘한옥 지킴이’ 부부의 특별한 가을축제
* 사진은 거리 퍼포먼스를 마치고 출연자들의 기념촬영(본인을 중심으로 좌우에 킬번씨 내외와 내빈들) - 축제는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이어졌다. 서예 퍼포먼스는 킬번씨의 한옥 안팎에서 진행되었는데, 집안에서는 한국 율려 춤 창시자 이귀선 선생의 축무와 대한민국 중요무형문화제 제41호 가사 이수자인 박종순(한국정가원 원장)씨의 가사창 및 대한민국 중요무형문화제 제45호 대금산조 이수자인 강성세씨의 대금 연주에 맞추어 실시했다. 마루 끝에 정중히 앉아 길다란 화선지에 글씨를 써서 내려뜨리면 이귀선씨는 이를 받아 들고 춤을 추면서 마당에 펼쳐 나갔다. 마루에서는 아래의 1과 2를 이어서 쓰고, 집앞 거리에서는 아래 3의 내용에 이어 참석자 모두가 사인을 했다. 한옥을 지키자는 덕담으로 여백을 메꾸어 나갔다. 이 날의 휘호 글씨는 UNESCO에 보내질 예정이라 했다. 휘호 내용은 다음과 같다.1.'心賀 순수 한옥마을보존 발기인 대회'(피지에 주묵과 흑묵. 한옥의 순수 전통을 이어받자는 뜻에서 서체도 '전서->판본체->금체' 순으로 써 내려 갔다.) 2. 所望嘉會寶村萬歲(소망가회보촌만세) 期願韓屋原形保存(기원한옥원형보존) 가회동 보배로운 마을이 영원하길 소망하고 한옥은 원형이 잘 보존되기를 기원합니다. 3. 용비어천가 제2장 根深之木風亦不올有灼其華有분其實 源遠之水旱亦不竭流斯爲川于海必達http://news.kbs.co.kr/article/society/200609/20060917/1221891.html‘한옥 지킴이’ 부부의 특별한 가을축제"한옥은 한국인뿐 아니라 인류 전체의 건축 보배입니다."`한옥 지킴이'로 통하는 영국인 데이비드 킬번(63)씨와 한국인 아내 최금옥(51)씨가 추석을 앞두고 특별한 가을축제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킬번 부부는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가회동 자택에서 무용가 이귀선씨 등 예술인 8명과 한옥 사랑에 동참하는 내ㆍ외국인 친구 20여명을 초대해 `대한민국 순수한옥마을보존 문화행사'를 열었다.킬번 부부의 한옥집 마당에서는 20여명이 서 있기조차 힘든 좁은 공간이었지만 이씨의 축무를 비롯해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된 강성세씨의 대금독주와 박종순씨의 시조 낭독, 송형익 한국기타문화예술원장의 클래식기타 연주, 권상호 수원대 교수의 서예 퍼포먼스 등 다양한 이색 이벤트가 진행됐다. 킬번씨는 "추석을 맞아 한국의 전통문화를 기념하고 가회동의 한옥 보전에 대한 메시지를 알리기 위해 가을축제를 준비했다"며 "오늘 공연을 통해 한국의 전통 정신을 불러일으키기를 바란다"고 행사 취지를 밝혔다.킬번씨가 `전통 한옥과 사랑'에 빠진 것은 아내 최씨 덕분이다. 영국에서 유학 중이던 최씨는 킬번씨와 결혼한 뒤 "아내의 나라를 보여주고 싶다"며 1987년 남편을 한국으로 데려와 가회동 한옥마을을 구경시켜줬고 킬번씨는 한옥을 처음 본 지 `5분만에' 집을 구입해 벌써 20년째 살고 있다.그는 왜 한옥에 반했느냐는 물음에 "아름답기 때문이다. 한옥은 수백년에 걸쳐 발전해온 건축 양식으로 나무, 종이, 돌 등 자연친화적인 소재로 한국의 정신을 잘 살린 집이다. 주변 자연의 풍경과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것이 바로 한옥"이라며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을 늘어놨다.그러나 최근 무분별한 개ㆍ보수 작업으로 주변의 전통 한옥이 하나 둘씩 손상되고 있는 현실은 그의 마음을 무겁게 한다.킬번씨는 "2001년부터 북촌마을 한옥 가꾸기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중장비를 동원해 예전 한옥을 파괴하고 있다"며 "31번지 몇 가구만 빼고 가회동 한옥이 거의 사라져갔다. 새로 보수한 집들은 대부분 콘크리트와 철근으로 만든 가짜 한옥들이다"고 말했다.그는 "대영박물관을 비롯한 해외의 유명 박물관에서도 한옥을 전시해놓고 있는데 정작 본국에서는 한옥을 파괴하고 있다. 서울시나 청와대에 여러 차례 탄원했으나 전혀 문제가 없다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뿐이었다. 아무도 관심을 기울여주지 않는다"고 안타까워했다.- 연합뉴스에서
2006.09.20
조선일보 - “한국인보다 더 한옥 사랑해”
* 금년 서울시장에 출마했다가 낙마하신 이귀선님께서 서예 퍼포먼스와 함께 축무를 올리고 한옥의 혼을 달래기 위한 소지를 올리고 있다. 제가 아래 행사에 초대 받아 라이브 서예를 했습니다. 우리가 하지 못한 일을 실천하시는 영국인 데이비드 킬번 선생님과 최금옥님께 감사의 말씀 올리고, 행사 당일 함께 동참해 주시어 저의 작업에 노고를 아끼지 않으셨던 모든 분들께도 진심으로 고마움을 표합니다."한국인보다 더 한옥 사랑해”
[조선일보]“한옥은 한국인뿐 아니라 인류 전체의 건축 보배입니다.”‘한옥 지킴이’로 통하는 영국인 데이비드 킬번(63)씨와 한국인 아내 최금옥(51)씨가 추석을 앞두고 특별한 가을축제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킬번 부부는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가회동 자택에서 무용가 이귀선씨 등 예술인 8명과 한옥 사랑에 동참하는 내·외국인 친구 20여명을 초대해 ‘대한민국 순수한옥마을보존 문화행사’를 열었다.킬번씨는 “추석을 맞아 한국의 전통문화를 기념하고 가회동의 한옥 보존에 대한 메시지를 알리기 위해 가을축제를 준비했다”며 “오늘 공연을 통해 한국의 전통 정신을 불러일으키기를 바란다”고 행사 취지를 밝혔다.킬번 부부의 한옥집 마당은 20여명이 서 있기조차 힘든 좁은 공간이었지만 이귀선씨의 축무를 비롯해 중요무형문화재 강성세씨의 대금 독주와 박종순씨의 시조 낭독, 송형익 한국기타문화예술원장의 클래식기타 연주, 권상호 수원대 교수의 서예 퍼포먼스 등 다양한 이색 이벤트가 진행됐다.킬번씨가 ‘전통 한옥과 사랑’에 빠진 것은 아내 최씨 덕분이다. 영국에서 유학 중이던 최씨는 킬번씨와 결혼한 뒤 “내 나라를 보여주고 싶다”며 1987년 남편을 한국으로 데려와 가회동 한옥마을을 구경시켜 줬고 킬번씨는 한옥을 처음 본 지 ‘5분 만에’ 집을 구입해 벌써 20년째 살고 있다.킬번씨는 왜 한옥에 반했느냐는 물음에 “아름답기 때문이다. 한옥은 수백 년에 걸쳐 발전해온 건축 양식으로 나무, 종이, 돌 등 자연친화적인 소재로 한국의 정신을 잘 살린 집”이라며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한다.그러나 최근 무분별한 개·보수로 전통 한옥이 하나 둘씩 손상되고 있는 현실은 그의 마음을 무겁게 한다. 킬번씨는 “2001년부터 북촌마을 한옥 가꾸기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중장비를 동원해 예전 한옥을 파괴하고 있다”며 “31번지 몇 가구만 빼고 가회동 한옥이 거의 사라져 갔다. 새로 보수한 집들은 대부분 콘크리트와 철근으로 만든 가짜 한옥들이다”고 말했다.-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
2006.09.18
연합뉴스 - < `한옥 지킴이' 부부의 특별한 가을축제 >
* 참석한 모든 분들께서도 휘호하셨습니다. 사진은 휘호 중인 영국인 킬번 선생님* 경기명창 이장학님의 소리에 맞춰 모두가 덩실덩실 우리 춤을 추고 있다. 우리 춤은 확실히 우리 한옥과 잘 어울린다. < `한옥 지킴이' 부부의 특별한 가을축제 > 2006/09/17 16:59 송고
"자연과 완벽한 조화 이루는 건축양식이 한옥"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 "한옥은 한국인뿐 아니라 인류 전체의 건축 보
배입니다."
`한옥 지킴이'로 통하는 영국인 데이비드 킬번(63)씨와 한국인 아내 최금옥(51)
씨가 추석을 앞두고 특별한 가을축제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킬번 부부는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가회동 자택에서 무용가 이귀선씨 등 예술
인 8명과 한옥 사랑에 동참하는 내ㆍ외국인 친구 20여명을 초대해 `대한민국 순수한
옥마을보존 문화행사'를 열었다.
킬번 부부의 한옥집 마당에서는 20여명이 서 있기조차 힘든 좁은 공간이었지만
이씨의 축무를 비롯해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된 강성세씨의 대금독주와 박종순씨의
시조 낭독, 송형익 한국기타문화예술원장의 클래식기타 연주, 권상호 수원대 교수의
서예 퍼포먼스 등 다양한 이색 이벤트가 진행됐다.
킬번씨는 "추석을 맞아 한국의 전통문화를 기념하고 가회동의 한옥 보전에 대한
메시지를 알리기 위해 가을축제를 준비했다"며 "오늘 공연을 통해 한국의 전통 정신
을 불러일으키기를 바란다"고 행사 취지를 밝혔다.
킬번씨가 `전통 한옥과 사랑'에 빠진 것은 아내 최씨 덕분이다. 영국에서 유학
중이던 최씨는 킬번씨와 결혼한 뒤 "아내의 나라를 보여주고 싶다"며 1987년 남편을
한국으로 데려와 가회동 한옥마을을 구경시켜줬고 킬번씨는 한옥을 처음 본 지 `5분
만에' 집을 구입해 벌써 20년째 살고 있다.
그는 왜 한옥에 반했느냐는 물음에 "아름답기 때문이다. 한옥은 수백년에 걸쳐
발전해온 건축 양식으로 나무, 종이, 돌 등 자연친화적인 소재로 한국의 정신을 잘
살린 집이다. 주변 자연의 풍경과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것이 바로 한옥"이라며 입
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을 늘어놨다.
그러나 최근 무분별한 개ㆍ보수 작업으로 주변의 전통 한옥이 하나 둘씩 손상되
고 있는 현실은 그의 마음을 무겁게 한다.
킬번씨는 "2001년부터 북촌마을 한옥 가꾸기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중
장비를 동원해 예전 한옥을 파괴하고 있다"며 "31번지 몇 가구만 빼고 가회동 한옥
이 거의 사라져갔다. 새로 보수한 집들은 대부분 콘크리트와 철근으로 만든 가짜 한
옥들이다"고 말했다.
그는 "대영박물관을 비롯한 해외의 유명 박물관에서도 한옥을 전시해놓고 있는
데 정작 본국에서는 한옥을 파괴하고 있다. 서울시나 청와대에 여러 차례 탄원했으
나 전혀 문제가 없다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뿐이었다. 아무도 관심을 기울여주지
않는다"고 안타까워했다.
firstcircle@yna.co.kr
(끝)---------------------- 박종순 - 송서 율창 정가(誦書 律唱 正歌)
2006.09.18
노원미술협회 정기전 참가
제10회 노원미술협회 정기전이9월 16일 노원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오픈되었다.이노근 구청장님 내외분이광열 구의회 의장님을 비롯한서울의 많은 많은 미술계 인사들이 참석했다.나는 '탄생'이란 작품으로 초대 출품하고김용욱 사무국장, 이남규 운영위원과 함께한국정 뒷풀이까지 함께 했다.
2006.09.18
대한민국 순수 한옥마을보존 문화행사 (가회동) 참가 예정
대한민국 순수 한옥마을보존 문화행사 (가회동)
1) PROGRAM
* 개회선언 / (사회 : 이춘우 - 소리시사랑 회장)
* 수호신 위안제 ( 사물놀이패의 시작을 알리는 공연과 함께 제사가 진행된다,)
준비 위원장 : 데이비드 킬번 & 최 금옥 女史 외 일동,
* 詩 낭송 - 한옥보호에 관한글 / 한국 소리시사랑 회장 - 이 춘우 & 최 금옥(영어낭송)
대금연주에 맞추어, 낭송 후 시문을 불태워 하늘에 올린다,
* 祝舞 - 高天舞 (하늘을 여는 춤) / 한국 율려 춤 창시자 이귀선 선생의 축무
- 소리와 서예, 춤이 다함께 진행한다,
* 민요 - 아리랑 외 2곡의 민요 / 2001,한국 국악대회 민요부문 장원 ( 이 장학 선생)
* 대금독주 - 대한민국 중요무형문화제45호 대금산조 이수자 (강 성세 선생)
* 시조(정가) - 대한민국 중요무형문화제 41호 가사이수자 (박 종순 한국 정가원 원장)
* 클래식 기타연주 - 한 민족의 얼 / 한국기타문화예술원회장 (송 형익 교수)
* 사물놀이 - (석 종산 외..... 동해소리 팀)의 공연과 더불어 서예 퍼포먼스가 시작된다,
* 서예 퍼포먼스 - 수원대 서예과 권상호 교수의 서예퍼포먼스 & 이귀선님의 춤,
/ 긴 폭의 흰 천위에서 펼쳐지는 퍼포먼스는 모든 참석자들의 서명과
작품들도 동시에 올려진다,
사물놀이의 공연은 서예 퍼포먼스가 끝날 때 까지 공연한다,
* 폐회선언 / 홍 성훈 (종로문인협회 부회장)
연출 / 박 종화 : 한국퓨전아트문화원 (cafe.daum.net/clataF)
------------------------------------------보도 자료 - 대한민국 순수 한옥마을보존 문화행사 (가회동)
------------------------------------------------
1. PROGRAM
* 개회선언 / (사회 :이춘우 - 소리시사랑 회장) * 수호신 위안제 ( 사물놀이패의 시작을 알리는 공연과 함께 제사가 진행된다,) 준비 위원장 : 데이비드 킬번 & 최 금옥 女史 외 일동.* 詩 낭송 - 한옥보호에 관한글 / 한국 소리시사랑 회장 - 이 춘우 & 최 금옥(영어낭송) 대금연주에 맞추어, 낭송 후 시문을 불태워 하늘에 올린다. * 祝舞 - 高天舞 (하늘을 여는 춤) / 한국 율려 춤 창시자 이귀선 선생의 축무 - 소리와 서예, 춤이 다함께 진행한다, * 민요 - 아리랑 외 2곡의 민요 / 2001,한국 국악대회 민요부문 장원 ( 이장학 선생) * 대금독주 - 대한민국 중요무형문화제45호 대금산조 이수자 (강성세 선생) * 시조(정가) - 대한민국 중요무형문화제 41호 가사이수자 (박종순 한국 정가원 원장) * 클래식 기타연주 - 한 민족의 얼 / 한국기타문화예술원회장 (송형익 교수) * 사물놀이 - (석종산 외..... 동해소리 팀)의 공연과 더불어 서예 퍼포먼스가 시작된다.* 서예 퍼포먼스 - 수원대 서예과, 권상호 교수의 서예퍼포먼스 & 이귀선님의 춤, / 긴 폭의 흰 천위에서 펼쳐지는 퍼포먼스는 모든 참석자들의 서명과 작품들도 동시에 올려진다. 사물놀이의 공연은 서예 퍼포먼스가 끝날 때 까지 공연한다.* 폐회선언 / (사회 : 박종화 - 퍼포밍대표/한국기타문화예술원 부회장)
2. 사진은 거리 퍼포먼스를 마치고 출연자들의 기념촬영(본인을 중심으로 좌우에 킬번씨 내외와 내빈들) - 축제는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이어졌다. 서예 퍼포먼스는 킬번씨의 한옥 안팎에서 진행되었는데, 집안에서는 한국 율려 춤 창시자 이귀선 선생의 축무와 대한민국 중요무형문화제 제41호 가사 이수자인 박종순(한국정가원 원장)씨의 가사창 및 대한민국 중요무형문화제 제45호 대금산조 이수자인 강성세씨의 대금 연주에 맞추어 실시했다. 마루 끝에 정중히 앉아 길다란 화선지에 글씨를 써서 내려뜨리면 이귀선씨는 이를 받아 들고 춤을 추면서 마당에 펼쳐 나갔다. 마루에서는 아래의 1과 2를 이어서 쓰고, 집앞 거리에서는 아래 3의 내용에 이어 참석자 모두가 사인을 했다. 한옥을 지키자는 덕담으로 여백을 메꾸어 나갔다. 이 날의 휘호 글씨는 UNESCO에 보내질 예정이라 했다. 휘호 내용은 다음과 같다.
1).'心賀 순수 한옥마을보존 발기인 대회'(피지에 주묵과 흑묵. 한옥의 순수 전통을 이어받자는 뜻에서 서체도 '전서->판본체->금체' 순으로 써 내려 갔다.) 2). 所望嘉會寶村萬歲(소망가회보촌만세) 期願韓屋原形保存(기원한옥원형보존) 가회동 보배로운 마을이 영원하길 소망하고 한옥은 원형이 잘 보존되기를 기원합니다. 3). 용비어천가 제2장 根深之木風亦不올有灼其華有분其實 源遠之水旱亦不竭流斯爲川于海必達-------------------------------------------------KBShttp://news.kbs.co.kr/article/society/200609/20060917/1221891.html‘한옥 지킴이’ 부부의 특별한 가을축제 TBS TV 10월 3일 오후 3시 방영 예정[조선일보]"한국인보다 더 한옥 사랑해”[연합뉴스] 2006/09/17 16:59 송고 "자연과 완벽한 조화 이루는 건축양식이 한옥"-------------------------------------------------"한옥은 한국인뿐 아니라 인류 전체의 건축 보배입니다."`한옥 지킴이'로 통하는 영국인 데이비드 킬번(63)씨와 한국인 아내 최금옥(51)씨가 추석을 앞두고 특별한 가을축제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킬번 부부는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가회동 자택에서 무용가 이귀선씨 등 예술인 8명과 한옥 사랑에 동참하는 내ㆍ외국인 친구 20여명을 초대해 `대한민국 순수한옥마을보존 문화행사'를 열었다.
킬번 부부의 한옥집 마당에서는 20여명이 서 있기조차 힘든 좁은 공간이었지만 이씨의 축무를 비롯해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된 강성세씨의 대금독주와 박종순씨의 시조 낭독, 송형익 한국기타문화예술원장의 클래식기타 연주, 권상호 수원대 교수의 서예 퍼포먼스 등 다양한 이색 이벤트가 진행됐다.킬번씨는 "추석을 맞아 한국의 전통문화를 기념하고 가회동의 한옥 보전에 대한 메시지를 알리기 위해 가을축제를 준비했다"며 "오늘 공연을 통해 한국의 전통 정신을 불러일으키기를 바란다"고 행사 취지를 밝혔다.킬번씨가 `전통 한옥과 사랑'에 빠진 것은 아내 최씨 덕분이다. 영국에서 유학 중이던 최씨는 킬번씨와 결혼한 뒤 "아내의 나라를 보여주고 싶다"며 1987년 남편을 한국으로 데려와 가회동 한옥마을을 구경시켜줬고 킬번씨는 한옥을 처음 본 지 `5분만에' 집을 구입해 벌써 20년째 살고 있다.그는 왜 한옥에 반했느냐는 물음에 "아름답기 때문이다. 한옥은 수백년에 걸쳐 발전해온 건축 양식으로 나무, 종이, 돌 등 자연친화적인 소재로 한국의 정신을 잘 살린 집이다. 주변 자연의 풍경과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것이 바로 한옥"이라며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을 늘어놨다.그러나 최근 무분별한 개ㆍ보수 작업으로 주변의 전통 한옥이 하나 둘씩 손상되고 있는 현실은 그의 마음을 무겁게 한다.킬번씨는 "2001년부터 북촌마을 한옥 가꾸기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중장비를 동원해 예전 한옥을 파괴하고 있다"며 "31번지 몇 가구만 빼고 가회동 한옥이 거의 사라져갔다. 새로 보수한 집들은 대부분 콘크리트와 철근으로 만든 가짜 한옥들이다"고 말했다.그는 "대영박물관을 비롯한 해외의 유명 박물관에서도 한옥을 전시해놓고 있는데 정작 본국에서는 한옥을 파괴하고 있다. 서울시나 청와대에 여러 차례 탄원했으나 전혀 문제가 없다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뿐이었다. 아무도 관심을 기울여주지 않는다"고 안타까워했다.[연합뉴스]
2006.09.16
제15일 - 7월 29일(토): 짧은 추억 긴 여운(티베트 네팔 기행문)
* 티베트어로 새겨진 석경* 네팔어로 새겨진 비석제15일 - 7월 29일(토): 짧은 추억 긴 여운
타이 항공으로 방콕을 거쳐 인천공항에 도착하니 이튿날 아침이었다. 중간 기착지 방콕에서 기다리는 5시간은 여행 과정을 돌이켜 생각해 보는 묵상의 시간이었다.
문명 저편의 티베트, 파란 하늘빛과 행운을 부르는 깃발 타르초, 옥빛으로 반짝이는 호수와 멀리 잿빛 산 위의 구름은 지금도 연기처럼 피어오른다. 녹색 보리와 노랑 유채꽃의 조화, 비 없이도 유유히 흐르는 강물은 생명의 시작과 끝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윤회의 굴레처럼 보인다. 한 사람은 붓으로 티베트와 네팔의 영을 그리고, 한 사람은 사진기로 혼을 찍었다.
가슴으로 배우고 몸으로 느끼며 두려움 없이 즐긴 보름간의 자유 여행, 짧은 추억을 긴 여운으로 남기기 위해 글을 남깁니다. 부족하여 즐거운 티베트와 네팔이여, 안녕…….
2006.09.15
제14일 - 7월 28일(금): 죽음도 삶의 한 과정일 뿐(티베트 네팔 기행문)
* 네팔 수도 카트만두 동부에 있는 파슈파티(Pashupati) 힌두 사원 화장터의 수도승* 화장할 시신을 옮기고 있는 중에도 바로 옆에서는 아랑곳하지 않고 물놀이를 하고 있는 네팔의 아이들
제14일 - 7월 28일(금): 죽음도 삶의 한 과정일 뿐
네팔과의 이별의 날이다. 아직도 라면 4개가 배낭의 한 구석을 무던히도 자리 잡고 있다. 호텔 요리사에게 두 개를 줄 테니 두 개는 끓여줄 수 있느냐고 했더니 쾌히 승낙했다. 아쉬움을 달랠 겸 왕궁 주변을 한 시간 가량 돌았다. 잎이 유난히도 긴 커다란 소나무의 우듬지에는 독수리가 앉아 있는가 하면 굵은 가지 끝에는 어미닭만한 박쥐가 박처럼 거꾸로 매달려 있다. 인적 없는 오전의 왕궁 뒤뜰에는 적막만이 흐르고 있어 불안한 정국을 반영하는 듯 했다. 네팔 교육체육부 입구도 교도소 입구마냥 스산한 분위기였다.
잘 정리된 힌두 사원에 들렀다. 코끼리 형상의 신상의 얼굴에는 얼굴을 식별할 수 없을 정도로 온통 붉은 칠이었다. 작은 개선문처럼 생긴 종루 주변에는 비둘기 아침 식사에 빠져 길손이 들어와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탑 정면에는 말 모양의 몸에 해태상과 같은 얼굴을 한 석상이 양쪽에서 버티고 서 있다. 탑은 아랫부분은 하얗고 상륜부 쪽은 금빛을 칠하여 유난히 반짝인다. 숙소 빌라에베레스트에 돌아와 이성만 작가와 마당에서 기념 촬영을 했다. 아무리 사진작가라도 자신은 남에 의하여 찍힐 수밖에 없었다.
남은 시간을 이용하여 공항 가는 길에 파슈파티(Pashupati) 사원에 들렀다. 네팔의 전형적인 장례문화를 둘러볼 수 있는 카트만두에서 가장 큰 사원이다. 입구에 들어서자 벌써 시신이 타는 냄새가 코를 찔렀다. 생각에 따라서는 태릉 갈비 촌에 들어간다고 생각할 수도 있건만 사전에 머릿속에 입력된 화장터라는 선입관 때문에 역겨움이 차오름을 어떡하랴. 가까이 다가가 보니 30여 미터 됨직한 강 건너 편에 10개의 화장대가 나란히 있고, 대기 중이 시신이 있는 걸 보니 풀가동 중이었다. 한두 시간이면 육신의 형체는 사라지고 찌꺼기는 그대로 남은 나무 등걸과 함께 바로 옆의 강물로 쓸어 내려졌다. 아이들은 생과 사의 경계를 아는지 모르는지 화장대 바로 밑에서 물장난하며 놀고 있고, 떠내려가는 나무 등걸은 누군가에 의하여 주워져 다시 땔감으로 사용된다. 원래 없었던 자리라 간 자리도 남지 않는다. 티베트에도 나무가 흔했다면 이런 화장 풍습이 전해졌을 텐데 땔감조차 절대 부족한 터라 본래의 무(無)의 자리로 돌려주는 최고의 방법으로 조장(鳥葬)을 선택한 것이다. 인간의 넋은 수십 년 동안 육신에 세 들어 살다가 이제 거침없이 돌려주고 혼은 연기를 타고 하늘나라로 오르고 있었다. 오늘 따라 유난히 하늘빛이 맑았다.
생사로의 정류장이라서 그런지 전신에 희귀한 색칠로 분장을 하고 기이한 요가 자세를 한 수도승들이 많았다. 처음에는 너무나 원시적이고 이질적인 분위기에 시신보다도 두려움이 느껴졌다. 어쩌면 저승사자와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러나 그 수도승의 근엄함도 사진 모델료를 달라고 하는 대목에서는 역시 돈 앞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은 적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가장 큰 가르침은 성현의 말씀이 적힌 경전이 아니라 죽음이다. 죽음은 우리 삶의 확실한 끝을 보여 준다. 그러나 신앙이나 예술은 영원을 약속한다. 그렇게 본다면 죽음도 삶의 한 과정일 뿐 끝은 아니다. 그리고 죽을 때 특별한 유언을 하는 것도 격에 맞지 않는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숱하게 해 온 말이 모두 유언이다. 죽을 때 야단스럽게 떠든다고 지나온 삶과 미래가 바뀌는 것은 아니다.
화장터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국제공항이 있다. 티켓 확인 과정에서 공항 컴퓨터가 고장 나 긴장하기도 했지만 미국 유학길에 오르는 네팔의 두 젊은이와의 대화로 여백을 처리했다.
2006.09.15
2006년 백두산문인협회 문학행사 참사(후기) - 김윤호
'한국문학도서관'에서 옮김☐ 시와 그림과 노래와 낭만과 사랑의 만남
- 2006년 백두산문인협회 문학행사를 마치고
김 윤 호
2006.09.15
제13일 - 7월 27일(목): 카트만두에서 마지막 밤을(티베트 네팔 기행문)
* 네팔의 시골 아이들* 휴게소에서 만난 아름다운 꽃
제13일 - 7월 27일(목): 카트만두에서 마지막 밤을
수도 카트만두로 돌아가는 길에는 에어컨 시절이 잘된 그린라인(Green Line) 버스를 선택했다. 값은 네 배 정도 비쌌지만 점심 식사가 제공되는 등, 비싼 값을 톡톡히 했다. 지치지 않고 틈만 있으면 셔터를 눌러대는 이 선생님은 필름 카메라로 수십 롤을 다 찍고, 게다가 디지털카메라로도 40메가 정도나 찍으셨단다. 서로의 열정에 찬사와 위로를 아끼지 않고 다소 뿌듯한 마음으로 카트만두로 돌아가는 길이다. 중식은 강가의 왕궁처럼 아름다운 집에서 간이 뷔페식으로 제공되었다. 정원의 기기묘묘한 꽃들은 아름다운데 다가서는 아이들은 왜 저리 더러운가? 뭔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아니면 문명화된 기준으로 미를 파악하는 내 눈이 잘못되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그렇다. 카트만두 시내에 들어서자 참으로 인간이 만든 도시라는 작품은 추잡스럽게 느껴졌다. 인간처럼 더불어 사는 개미들의 모습은 진정 아름다웠는데…….
다행히 그린라인 버스 터미널은 우리 숙소 빌라에베레스트(Villa Everest)와 그리 멀지 않았다. 이곳은 한국의 거의 모든 산악인들이 거쳐 가는 곳이다. 엄홍길, 박영석씨를 비롯한 많은 산악인들의 사인이 벽에 붙어 있고, 수십 개의 국내 산악 단체의 페넌트(pennant)가 전시되어 있었다.
오후의 남은 시간을 이용하여 국립박물관을 찾았다. 옛 왕궁의 하나를 개조하여 박물관으로 사용하고 있었는데, 구경꾼이 거의 없이 썰렁한 관람을 했다. 그나마 기분 좋은 일은 인형전시관에 한국과 일본의 인형만이 특별히 크게 전시된 사실이었다. 아마 두 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구경 오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전시물은 수백 종의 다기 다양한 칼과 불상이었다. 불상관을 살필 때에는 경주나 부여 박물관인가 착각이 들 정도였다. 우리의 경우와 비교하면, 불상의 격식은 다름이 없으나, 낯선 불교의식 용구가 많이 눈에 띄었다. 힌두교 유물과 불교 유물을 구분하기가 쉽지 않았다. 힌두교에서는 부처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선지자로 생각하는 것이다.
다시 어렵게 택시를 흥정하여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된 원숭이사원에 올라갔다. 사원의 한가운데에는 스와얌부나스 불탑(Swayambhunath Stupa)이 금빛 찬란하게 우뚝 솟아있다. 카트만두 시내가 한눈에 들어 왔다. 가까이서 보기엔 소음과 매연, 무질서와 태만의 도시였는데, 멀리서 보는 카트만두는 신이 내린 정원처럼 보였다. 순간 인공위성에서 찍어 보낸 보옥과도 같은 지구의 아름다운 사진이 머리를 스쳤다.
네팔 안에서 가장 불교 냄새가 많이 나는 사원이다. 사원 한쪽에 서 있는 비석을 습관적으로 자세히 살펴보았다. 내용은 모르지만 네팔의 글자와 비석 양식도 티베트의 그것과 비슷하게 느껴졌다. 티베트에 불교를 전수한 나라지만 이젠 불교도는 10%가 안 되고 국민 대부분인 힌두교 신자이다. 큰 사찰 안에 엄전한 불상이 위용을 자랑하고 있는가 하면, 힌두 탑이 그 옆에 서 있고, 온몸에 빨강 칠을 한 브라만상 앞에는 한 마리의 개가 졸린 오후 한 때를 보내고 있었다. 무수한 각종 탈과 불교 용품이 길손을 기다리고 있었다. 티베트에서 망명한 스님과 지난봄에 한국을 다녀온 바 있는 한 스님을 만나 이메일을 나누고 기념촬영을 했다. 이름만 원숭이사원인가 하고 의심했었는데, 내려오는 길에 많은 원숭이 떼를 목격했다. 새끼를 업거나 안고 달아나는 모습이 영락없는 인간의 형상이었다. 네팔을 상징하는 문양과 십이지신상을 새기는 조각가를 내려오는 계단 옆에서 만나 기념품으로 서로 다른 2개를 샀다. 돌에 새기기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그와 좀 더 많은 대화를 나눠보지 못함이 아쉬웠지만 기다리는 동료를 생각해서 헤어졌다.
사원 아래 마당에는 난시장이다. 어딜 가나 시장을 둘러봐야 그 지역의 삶을 가장 쉽게 파악할 수 있다. 노천에 깔린 옷, 야채, 곡물 등이 우리와 많이 닮았다. 자전거에 싣고 파는 열대산 과일 망고(Mango)를 사서 시장기를 달래고 숙소인 빌라에베레스트로 돌아왔다. 네팔에서의 마지막 만찬이라 품위 있는 메뉴로 주문했다. 이 숙소의 주인은 놀랍게도 네팔에 ‘한국의 맛’을 심는 셰르파(Sherpa)족 앙도르지씨이다. 셰르파란 원래 ‘티베트계 네팔인’인을 지칭한다. 너무나 한국다운 된장국 맛 때문에 한국인이 주인일 것이라는 생각을 하는데, 어김없는 네팔 사람이다. 앙도르지씨는 네팔 내의 한국건설 현장의 식당과 한국 산악인들의 전문 가이드로서 일해 오면서 네팔 최고의 한국통이 된 것이다. 그리하여 식당 내에는 여기저기에 한국 신문과 잡지에 소개된 그의 기사가 붙어 있었다.
저녁 식사 후 짐을 정리하고, 숙소 주변을 한 바퀴 돌면서 아이쇼핑을 한 후, 돌아와 짐을 정리했다.
2006.09.13
제12일 - 7월 26일(수): 수줍은 안나푸르나(Annapurna)(티베트 네팔 기행문)
* 네팔 담푸스에서 바라본 안나푸르나 봉* 파노라마 포인트 산장 벽에 쓴 기념 글씨
제12일 - 7월 26일(수): 수줍은 안나푸르나(Annapurna)
안나푸르나 봉을 비롯한 많은 연봉을 감상하기 위해서 아침 일찍 일어났지만 안개와 구름으로 뒤범벅이 된 터라 볼 수가 없었다. 아쉬움 속에 아침 운동 겸 마을을 이리저리 돌아다녔다. 순간 우리의 정성을 갸륵하게 생각했던지 잠시 숫처녀마냥 안나푸르나 봉이 살짝 얼굴을 내밀었다간 그것으로 끝이었다. 어제 오후 네팔어를 배울 때 옆에서 지켜보던 잘 생긴 한 소년이 새벽같이 일어나 나에게 놀러와 산책길 동행이 되어 주었다. 말이 통하진 않아도 표정으로도 이렇게 친해질 수 있구나. 어린 소년과 교감할 수 있었던 이유는 친절 때문일까, 아니면 밝은 표정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서로 다른 인종에 대한 탐색 때문이었을까?
숙소에 돌아왔을 때 파노라마 포인트 산장의 주인은 이역만리에서 안나푸르나 봉을 보러 온 나그네의 심정을 이해했던지 사진을 내놓고 안나푸르나에 설명에 바빴다. ‘이것은 안나푸르나 원, 저것은 안나푸르나 투, 쓰리, 포, 안나푸르나 사우드…….'감사의 뜻으로 또 순지를 펼쳐놓고 안나푸르나 봉 이미지를 시적으로 그려서 주인께 선사했다. 환대에 감사드리고 잘 쉬다가 간다는 내용까지 써서 드렸다. 주인 내외도 담푸스 오신 걸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몇 차례 인사를 나누고 헤어졌다.
저 아래쪽 깊은 골짜기로부터 안개는 끊임없이 피어오르고 있었다. 안개 속에 언뜻 나타났다 사라지는 남국의 풍광이 그림 같다. 길가의 토란잎과 댓잎은 너울거리며 환송하고 맑은 도랑물은 행진곡이 되어 함께 내려가 주었다. 일찍 일어난 어미닭은 마당에서 노래하며 모이 찾고, 어린 학생들은 등교 준비로 교복을 차려 입고 있다. 어김없이 이마에 붉은 점을 찍은 아낙들은 누런 옥수수 추수에 바쁘고, 나팔꽃 위에서는 꽃보다 더 아름다운 벌레가 꽃잎을 뜯고 있다. 페디에 다 내려왔다. 생수를 하나씩 사 들고 마침 지나가는 로컬 버스를 타고 포카라 버스정류소에 도착했다. 다시 우리의 본거지 장(張) 게스트하우스에 택시로 찾아들어 갔다. 날씨가 마침 쨍하여 마당의 야자수를 비롯한 화초들은 조름에 겨워하고 있었다. 빨래를 해 널고 휴식을 얼마간 취했다. 낮잠이 들었다. 여행 중 안방처럼 한가로운 한때였다.
호숫가의 작은 시내라 아이 쇼핑을 하러 나갔다. 만나는 사람마다 ‘나마스테(Namaste)!’하고 인사를 놓치지 않았다. 한국인이 경영한다는 ‘허니문 레스토랑’에 들러 불고기에 맥주를 곁들였다. 널찍한 안마당엔 ‘서울아줌마 뚝배기집’도 있었다.
다시 오후의 시내를 거닐어 또 다시 페와탈 호수에 들렀다. 이틀 전에 만났던 장사치들이 그대로 호객을 하고 있었다. 마치 강릉 경포대처럼 호수 안에 작은 섬이 있다. 섬까지 배를 타고 들어갔다. 힌두교 사원이 온갖 새들과 더불어 여행객과 신자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섬에서 나와 갖은 노력으로 많은 시간을 들여가며 기념품을 샀다. 호숫가 가장 아름다운 자리에는 군부대가 있고 잔디 위에는 축구를 즐기는 군인들이 보였다. 네팔 군인들의 용감성에 대하여서는 이미 들은 바 있다. 영국과 아르헨티나 간의 포클랜드 전쟁 때에도 영국군에 징집되어 참전했단다. 그들은 몸값이 싸서 징집된 줄은 모르고, 용감하기 때문에 선택받은 줄로만 알고 있었다.
밤이 되었다. 우리에겐 포카라의 마지막 밤이고 그 사이 새로 온 젊은 대학생들이 가세하여 저녁의 게스트하우스는 제법 붐볐다. 여행 중 한국어가 가장 풍성한 밤이었다. 각자 회비를 내어 파티를 열었다. 우리는 나이 값을 하느라 좀 더 신경을 썼다. 10년째 방랑 생활을 즐기고 있는 음유생활의 지존 경북대학교 문화인류학과 후배, 충주 출신의 믿음직한 30대 중반의 청년, 부산에서 온 말을 재미있게 하는 아가씨, 춘천 출신으로 자이툰 부대 군악대로 이라크에 갔다가 돌아와 휴학하고 세계 무전여행 중인 청년, 사진 전공의 서울 아가씨, 서울대 간호학과 학생 등등……. 멀리 조국을 떠나 여행자로서 우연히 만나 졸지에 만든 파티이니 즐거울 수밖에 없었다. 이때의 내 몫은 붓글씨 아니면 하모니카와 리코더 연주이다. 하모니카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무료한 하굣길의 동반자였고, 리코더는 최근에 익힌 솜씨다. 리코더는 제법 시끄러운 악기라서 차 안에서 주로 연습한다. 시내를 운전하다가 빨간 신호등 때마다 연습한 리코더가 오늘따라 제법 근사하게 들렸다. 시간이 어느 정도 되었을까? 여행 사진작가 이성만 선생님과 나는 눈치껏 미리 자리를 비우고 잠을 청했다. 이튿날 아침에 나와 보니 배반(杯盤)이 낭자(狼藉)했다. 우리가 방에 들어온 뒤에도 젊은이들은 새벽까지 놀았나 보다.
2006.09.13